[신화망 베이징 1월 29일] (왕빙양(王秉陽), 차오카이(曹凱) 기자) 중국 우주비행사 천둥(陳冬)은 ‘쇼킹, 흥분, 감동’이라는 세 단어로 중국 국산 SF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를 본 소감을 전했다.
영화 ‘유랑지구’가 27일 중국 우주비행사 과학연구훈련기지인 베이징우주센터에서 수백 명의 우주비행사들에게 선보이는 시사회를 가졌다. 중국 우주비행사 왕야핑(王亞平)과 천둥(陳冬)도 자리했다. 소설 ‘유랑지구’는 태양이 폭발을 앞둔 미래에 인류가 거대한 추진기를 만들어 태양계 밖으로 나가 새로운 항성을 찾아 유랑길에 오른다는 내용을 담았다. 궈판(郭帆)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개작했다. 영화에는 설날 요소 등 중국 요소가 대량 추가됐다.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면 암흑 속에서 관객의 흐느낌을 들을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 현장에서는 오랫동안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원작자인 류츠신(劉慈欣)과 궈판(郭帆) 감독, 궁거얼(龔格爾) PD 등 원작자와 제작진이 시사회장에 와서 인사를 했다. 류츠신은 “이 자리에 계신 우주비행사 여러분들은 SF를 현실로 만든 분들로 우리 마음 속 가장 높은 위치에 계십니다”라고 말했다. 궈판 감독은 “SF영화의 발전과 국가의 종합 실력은 긴밀한 관계가 있다”면서 “시사회장에 참석한 우주비행사들이 이 영화의 현실적인 토대를 닦았다”고 말했다.
영화를 본 후 중국위성발사관측제어시스템부는 류츠신에게 ‘우주 문화 대사’ 칭호를 수여했다. 그는 “공상과학소설을 쓰는 우리의 마음 속에 우주비행사들은 다른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인류 중 지구 밖에 간 극소수의 사람들이다. 그분들이 이 작품을 보길 가장 바란다”라고 말했다.
천둥은 “인류의 우주 탐사가 심도있게 추진되면서 우주비행사는 인도자이자 탐색자가 될 것이다. 영화를 통해 그들을 소개하고 격려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우수한 영화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