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 19일] 인류의 조상을 이야기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항렬’이 가장 높은 조상은 유명한 ‘인류 노조모’인 고인류 화석 ‘루시'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또 다른 고인류 화석 투마이(Tumai)의 ‘나이’는 루시의 약 2배다. 중국에서 베이징원인은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항렬을 따지자면 상석에 앉을 수 없다. 그렇다면 세계 각지에서 가장 오래된 고인류는 누굴까?
신화사 기자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과 고인류연구소의 우슈제(吳秀傑) 연구원을 찾았다. 그녀는 현재까지 세계 각지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고인류를 소개했다.
아프리카는 학술계가 공인하는 ‘인류의 요람’이다. 우 연구원은 “현재까지 알려진 200만년 전의 고인류 화석은 모두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1974년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고인류 화석 루시는 약350만년 전의 인류로 추정된다. 오랫동안 가장 오래된 고인류로 여겨진 루시는 ‘인류 노조모’의 명성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훗날 아프리카에서 연대가 더 오래된 고인류 화석이 속속 발견됐다. 2000년 케냐에서 ‘밀레니엄 맨’이 발견됐다. 발견 시간 때문에 ‘밀레니엄 맨’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밀레니엄 맨’의 연대는 약60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아프리카 중부 차드에서 발견된 투마이의 나이는 루시의 약2배인 약700만년에 달한다. 투마이는 ‘아프리카 챔피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인류로 알려진 ‘세계 챔피언’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유럽에서는 약175만년 전에 드마니시인이 지금의 그루지야 일대에서 살았다.
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자바인은 지금으로부터 약18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윈난성 위안머우(元谋)에서 발견된 원모인(元谋人)은 약17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근의 새 연구는 남전인(蓝田人)도 약16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기술 측량 오차 등의 원인으로 상술한 연대가 약170, 180만년 된 고인류는 정확한 선후를 판명하기 어렵다.
베이징원인 또는 베이징인은 최근 연구에서 연대가 약77만년 전으로 나타나 ‘항렬’로는 원모인 및 남전인과 비교할 수 없다. 베이징인의 의미는 중국 고인류 체계의 전후를 연결하는 위치 및 그의 독특한 이력에 있다. 1929년 중국이 가난하고 약소국이었던 시절에 페이원중(裴文中) 등 중국 고고학자들이 중국 대지에서 고인류 화석을 발견했다. 화석들은 항일전쟁 기간에 실종되는 등 주목을 끄는 사건을 겪었다.
“세계적으로 연대가 오래된 고인류 화석은 주로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에 있다. 미주와 대양주에서는 현재까지 1, 2만년 전의 고인류 화석만 발견되었다”고 우 연구원은 덧붙했다.
원문 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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