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산업이 2019년 큰 수확을 거뒀다. 영화시장은 꾸준한 성장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전국 박스오피스는 전년대비 5.4% 증가한 642억6600만위안을 달성했으며 국산영화 비중이 64.07%를 차지했다.
2019년 전국 박스오피스 10위권 영화 중 국산영화가 8편 있었고 흥행수익 10억위안을 넘는 15편 중 10편이 국산영화로 집계됐다. 역대 흥행영화 10편 중 9편이 국산영화였고 그중 4편은 2019년에 탑10 반열에 올랐다.
그중 ‘유랑지구(流浪地球, The Wandering Earth)’, ‘나타지마동강세(哪吒之魔童降世, Nezha: Birth of the Demon Child)’등 영화는 중국영화의 산업화 수준 향상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유랑지구’는 중국 공상과학영화의 원년을 알리는 이정표로 평가받았고 ‘나타지마동강세’는 중국 고전신화 이야기를 기반으로 중화민족 우수 전통문화의 창조적 전환과 혁신적 발전을 구현했다. 이 두 편의 영화가 개봉되면서 국산영화가 영화시장 흥행순위 1-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더불어 소재가 다양해지고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 특히 현실적 소재를 다룬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소년적니’와 ‘지구천장’이 사회적 주제와 일반인의 정서를 조명했고 그밖에 여러 영화가 나름의 서사방식으로 중국 영화창작의 다양화 발전을 그려냈다.
2019년 중국 극장의 스크린 수는 9708개 늘어 총 69787개에 달하면서 전세계 최대 스크린수 보유국의 자리를 지켰다. 전국 영화관람객 수는 전년보다 다소 성장해 17억 2700만 연인원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영화시장은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번영의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업계인사는 “2019년 상반기 전국 박스오피스가 예상을 밑돌면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국 영화시장이 반등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올해 좋은 성적으로 거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인훙(尹鸿)칭화대학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은 외부환경이 더욱 복잡·엄준해지고 국내경제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영화소비를 포함한 문화소비에 지장을 준 동시에 웹영화, 단편동영상 등 스트리밍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영화관객을 분산시켰기 때문”이라며 2019년 영화시장을 분석했다.
라오수광(饶曙光) 중국문련(文聯)영화예술센터 주임 겸 중국영화평론학회 회장은 중국영화는 여전히 안정적 성장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