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3월 11일] 국적, 피부색, 직업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베이징에서 중국인과 함께 공동의 ‘터전’을 지키는 외국 인사들의 모습을 보는 건 그리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베이징 차오양구 마이쯔뎬 가도 자오잉베이리 커뮤니티에서 파키스탄에서 온 56세의 외국인 자원봉사자 아바시가 적외선 체온계를 들고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며 다른 몇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주택단지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이런 저런 내용을 물어보며 등록을 하고 있다. 흰 수염을 기른 큰 키의 그가 자원봉사자라고 적힌 빨간 완장을 차고 있는 모습이 유난히 시선을 끈다.
“전 아바시라고 해요. 파키스탄에서 중국에 온 지 20년이 넘었어요. 마이쯔뎬가도에는 외국인 주민들이 많은 편이어서 저의 언어 특기를 발휘해 관할 지역의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어요”라고 아바시는 말했다.
근년 들어 베이징에서 국제기구 기관과 외국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말 기준 베이징시 해외기관은 3만7천 개에 달했고, 베이징에 상주하는 외국인은 약14만2천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베이징이 외부 유입과 내부 확산을 막고, 해외 역유입을 막아야 하는 위험에 처하면서 베이징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 인사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함께 손을 잡고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학교들이 개학을 연기했다. 지역사회 내 아이들이 휴교는 해도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온 로린과 가나에서 온 나나도 비디오카메라를 놓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그림책을 꺼내 ‘영어 교실’을 시작했다. 그들은 영어 동영상을 제작해 아이들의 홈스쿨링을 위해 힘 닿는 한 도와주고 있다.
차오양공원 톈안하오위안 지역사회에 사는 호주인 팀은 “처음에는 코로나19를 그리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는데 지역사회 근무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여러 번 집에 와서 최신 상황을 소개하고, 영어와 중국어로 된 ‘외국인 주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나눠주고 붙이고 나서 점차 중시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알려준 예방 방법에 따라 일상적인 방호를 하니 심리적으로 정말 든든하다”고 말했다.
“매일 위챗에서 베이징시 외사판공실이 발송한 다국어 코로나19 정보를 받는다. 그들은 12345에 전화해 코로나19 정보에 대해 관련 문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강도는 정말 강하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 아래 코로나19에 승리할 그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미국인 휴이트는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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