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구이양 8월 14일] 우링산 산간 지역에 있는 구이저우성 퉁런(銅仁)시는 과거 수은 채굴광 유명한 완산구였지만 오늘날은 수목이 울창하다.
넓은잎삼나무 호반에 ‘왕자(旺家)’란 이름의 이주단지가 있다. 최근 몇 년간 쓰난(思南), 인장(印江), 스첸(石阡) 등 3개 현의 이주민 4232만 가구, 18379명이 이곳으로 이주했다.
외지에서 온 이주민들이 원주민들과 융합한 도시에서 ‘시골 사람이 도시인으로 변하고, 지식인이 사장으로 변한’ 이야기는 흔히 있는 일이다.
컴퓨터 앞에서 모니터를 응시하며 마우스로 도로 현황도를 클릭한 후 그 속에서 행인과 자동차, 신호등 등에 체크를 한다. 이는 올해 28살인 천샤(陳霞)가 매일 해야 하는 일이다. 그녀는 자신이 ‘화이트칼라’가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직업은 들어본 적이 없다.” 중등전문 학력의 그녀는 2018년 빈곤한 산을 떠나 가족과 함께 왕자 지역사회로 왔다. 각 방면의 부대시설이 만족스러웠지만 마음 속으로 늘 걱정스러웠다. “남편이 외지에 일하러 가고 아이 둘을 데리고 종일 집에 그냥 있을 수가 없어서 적당한 일거리를 찾았다”고 그녀는 말했다.
지난해 7월, 알리페이 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 AI 실험실이 중국여성발전기금회와 함께 빈곤층, 특히 여성의 취업을 돕기 위한 취지로 ‘AI 더우(豆) 계획’을 전국적으로 개시했고, 첫 시범지역으로 왕자가 선정됐다.
지역사회 위챗 단톡방에서 채용 공고를 본 그녀는 즉시 신청했다. 1기 수강생으로서 등록한 그녀는 2주일간 교육을 받고 테스트를 통과해 취업의 꿈을 이뤘다.
“작업은 어렵지 않다”면서 기술이 숙련되면서 월 평균 4,5천 위안을 벌 수 있고, 올해 코로나19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 2월 말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런 프로젝트를 서부로 도입할 수 있었던 건 첫째, 기술이 발전하면서 랜선 하나로 전통적인 시공간 한계를 깼고, 둘째는 공익의 힘 덕분이다. 회사는 이런 디지털 산업의 보너스를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프로젝트 집행 담당자 바이쑹(白松) 퉁런완산 왕자정보과학기술유한회사 부사장이 말했다.
현재 회사가 채용한 100명 가운데 80%가 이주민이다. “왕자는 그 전에 빈곤 경감 마이크로 팩토리 산업단지를 건설했는데 프로젝트가 실시되면서 주민들의 직업 선택지가 넓어졌다”면서 그는 적극적으로 주문을 따내 팀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위층에 거주하고, 아래층에서 취업”하는 빈곤경감 마이크로 팩토리는 6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지만 지역사회 주민의 취업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를 위해 올해 완산구는 3개월에 걸쳐 이웃한 이주단지의 도로를 ‘핫스팟’으로 개조했다. 퉁런진가 관리위원회 직원 진펑(金鵬)은 7월1일부터 도로 개장 이후 280개 상점이 입주했고, 천 개가 넘는 일자리 기회를 창출했으며, 주민들의 밤문화도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1.2km에 이르는 보행가에 들어선 각양각색의 가게들이 눈을 휘둥그레하게 한다. ‘무황미 더우푸’ 가게 앞에서는 수시로 배달 주문 소리가 들린다. 가게 주인 샹비펀(向碧芬)은 이주민이다. 그녀는 이 메뉴는 현지민들이 좋아하는 특색 먹거리들로 현재 매일 백 그릇 이상 팔리며 가장 많이 팔린 날은 하루 4,5천 위안의 매출을 올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에게 임대료 보조금과 1만 위안의 창업 보조금도 1회 지원해 주었다.” 어엿한 사장으로 변신한 그녀는 매일 저녁 11, 12시가 되어야 정리하고 집에 갈 수 있지만 가족들의 생활이 갈수록 나아지기 때문에 고생하는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