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공식문서 한국어판 첫 완역본 출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자"
《일대일로와 신(新)한중협력》한국서 출판
재중 한국인 전홍진( 60세) 교수가 펴낸 저서 《일대일로와 신(新) 한중협력》이 중한수교 28주년 기념일인 지난 8월 24일 한국에서 출판됐다. 한국어(조선어)로 처음으로 ‘일대일로’ 공식문서를 완정하게 담고 있는 이 책은 요즘 한국 인터넷포털사이트 일대일로 관련 책 검색과 판매에서 꾸준히 1위로 나와있다.
연변대학 조선한국연구중심에서 기획한 이 책은 일대일로 구상 기본계획인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공동건설 추진을 위한 비전과 행동>(2015년 발표) 과 그동안 일대일로 추진 성과와 전망을 담은 <일대일로 구상 진전, 기여와 전망> 이 두개 공식문건(2019년 발표)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책의 제1부 ‘일대일로의 현재와 미래’는 상기 두 공식문건 전문을 한국어로 번역,해석하고 제2부 ‘시사점과 신 한중협력 방안”은 두 문건에 대한 분석평가와 중한 전문가들의 주장을 수렴하여 일대일로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고 코로나19 이후의 “신 한중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3일(일요일) 가을 해볓이 화사하게 넘치는 교정에서 만난 전홍진 교수는 오랜만에 등교한 젊은 학생들의 웃고 떠드는 모습을 가리키며 “활기 넘치는 교정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연변대학에 출근을 시작해 꼬박 8개월 넘게 학생들도 없는 한적한 대학교 사무실에서 배달외식을 사먹으면서 불철주야 다그쳐 펴낸 304페지 분량의 책, “족히 이삼년은 걸려야 완성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대학 관계자는 추진력에 감탄한다. 그만큼 전 교수가 이 책 출판을 서두른 이유가 뭘가?
일대일로 제대로 알리는 작업 시급
저자 전홍진 교수
현재 일대일로 관련 한국어(조선어) 서적의 경우, 분야별 연구책자는 출판되었으나 일대일로 공식문건을 완정하게 소개한 책은 《일대일로와 신(新) 한중협력》 이 최초이다.
전홍진 교수는 “지난해 8가지 언어로 대내외에 발표된 <일대일로 구상 진전, 기여와 전망>에 한국어가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연변대학 조선반도 연국원 조선한국연구중심에 책 출간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중국 현지에 와보니 우리(한국)가 알고있던 일대일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너무 많았다면서 일대일로 구상의 전반을 알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단편들만 보고 이야기하거나 잘못 알려진것이 너무 많았고 편면적 해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을 통하여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의 소중함을 더 절감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신한중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한중 양국 국민의 마음을 얻는 민심상통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그러자면 일대일로를 정확하게 알리는 작업이 절실하고 시급하다"고 전제했다.
일대일로를 통한 동북아 교류 협력의 중요한 학술성과로 주목
저자가 박찬규 주임(좌)과 함께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이 책에 쓴 축사에서《일대일로와 신(新) 한중협력》의 출판 발행을 축하한다면서 "코로나19 방역에서 두 나라와 국민들은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어려움을 함께 헤쳐가면서 친구의 정, 이웃의 의리를 충분히 보여주었다"며 "일대일로 건설은 중한 양국의 실무협력을 크게 추진하고 더 큰 협력의 무대를 마련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책은 일대일로를 한국인의 시각으로 알기 쉽게 접근하고 객관적으로 소개하였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연변대학 조선한국연구중심 박찬규 주임이 말했다.
2017년에 설립된 연변대학 조선한국연구중심은 조선-한국문제를 전문 연구하는 국가 교육부의 중점기지로 근년에 한국, 조선의 여러 대학의 전문가 학자들을 초청해 활발한 학술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 인천대학교 조동성 총장은 “한국은 중국정부가 일대일로 정책을 동북방으로 펴나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협력파트너이며 중국과 한국은 연리지(连理枝)와 같은 운명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표시했다. (기자/ 한정일, 최승호, 신정자, 차영국)
출처: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