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10일] 중국 공동연구팀이 밝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감염 메커니즘 및 발병 단계별 면역반응의 특징이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단세포 전사체(Transcriptome) 기술은 생명과학 각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돼 생물학의 여러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 기술을 코로나19 연구에 응용하기엔 높은 비용과 적은 샘플 수로 인해 통계 및 결론을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10여 개 성(省)·시(市)에 위치한 40여 개 병원·대학·연구기관 등이 지난해 5월 '코로나19 단세포 연구 중국 공동연구팀'을 꾸려 코로나19 단세포 전사체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196명의 284개 샘플을 채취했고, 150만 개에 가까운 세포의 단세포 전사체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통합 및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검사를 통해 기존에 알고 있던 호흡기 계통의 상피세포 외 여러 면역세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핵산 서열을 발견했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면역세포에서 활발한 복제가 이뤄졌다는 뜻으로, 다시 말해 면역세포 역시 코로나19 숙주세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ARS) 바이러스와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일 수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비교적 강한 전파력을 지니게 된 원인일 수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발견한 결과는 코로나19 핵산 양성 세포가 비교적 강력한 항바이러스 단백질인 '인터페론(Interferon)' 반응을 보인 것과 일치한다. 이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S단백질의 조직 염색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인 ACE2가 면역세포에서 거의 발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새로운 잠재 수용체를 통해 숙주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연구에 참여한 청타오(程濤) 중국의학과학원 혈액병원(혈액학연구소) 원장은 이번에 얻은 연구 성과를 통해 코로나19 발병 메커니즘과 면역 특징을 파헤쳐 새로운 발견과 단서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면역세포 측면에서 치료 표적 및 방법을 찾아내는 데 이번 연구 성과가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성과를 거둔 '코로나19 단세포 연구 중국 공동연구팀'은 베이징대, 수도의과대 부속 베이징유안(佑安)병원, 중국과학원 생물물리연구소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