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포양 4월11일] 봄을 맞아 날씨가 점점 따뜻해짐에 따라 야외활동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장시(江西)성 일부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 고속도로 휴게소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유나 식사만 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가 비즈니스·관광·문화 기능을 융합한 레저휴게소를 조성하자 관광객들의 왕훙 순례지가 되면서 '고속도로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중국 포양=신화통신) 궈제원 기자 = 중국 장시성 포양(鄱陽)휴게소에서 몇몇 관광객들이 라오허극(饒河戲) 무형문화재 전승자(가운데)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4.3
포양(鄱陽) 호반에 위치한 포양 휴게소는 과거 전형적인 중국의 휴게소였다. 그러나 올 초 전면 개조 공사를 거친 이 휴게소는 이제 포양호수를 담은 듯한 검정 기와와 흰 벽의 조화 속에 리듬감을 살린 지붕의 곡선이 마치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듯했다.
외형 뿐 아니라 내부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들어가면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가 마치 도시의 비즈니스 센터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개조 공사를 마친 포양 휴게소의 매장은 6개에서 18개로 늘었다. 현지 특산품 포양 미바(米粑·한국식 떡과 비슷함), 징더전(景德鎮) 도자기뿐 아니라 란저우(蘭州) 우육면, 지샹(吉祥) 훈툰(餛飩·중국식 만두탕)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포양=신화통신) 궈제원 기자 = 중국 장시성 포양(鄱陽)휴게소에서 무형문화재 전시회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2021.4.3
포양 휴게소 직원 황수화(黃樹華)에 따르면 항저우(杭州)-루이리(瑞麗) 고속도로는 동쪽으로 저장(浙江)성, 서쪽으로는 후난(湖南)성·구이저우(貴州)성 등과 연결돼 차량 유동량이 많다고 소개했다.
황씨는 이어 휴게소 개조 공사 후 월평균 차량 유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며 관광객들이 휴게소에서 장시의 대표 음식을 비롯해 관광·쇼핑·숙박 등 원스톱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양 휴게소 외에 장시성의 많은 휴게소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푸저우(福州)-인촨(銀川) 고속도로 장시 구간에 위치한 융슈(永修) 휴게소는 휴게소에 들른 손님들이 잠깐 쉴 수 있도록 '푸넝창(賦能倉)'이라는 이름의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QR코드로 이용할 수 있는 이 휴식공간은 이용료가 100위안(약 1만7천원) 미만이라 화물차 기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 포양=신화통신) 궈제원 기자 = 중국 융슈 휴게소에 설치된 '푸넝창'. 기사들이 QR코드를 찍고 '푸넝창'에 들어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2021.4.3
장시성은 고속도로 휴게소 시설·서비스 품질·경영 수준 등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최근 수년간 휴게소 개조 공사에 착수했다.
장시성은 향후 고속도로 휴게소가 여행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방의 특색 문화를 보여주는 새로운 창구의 역할을 담당하고, 더 나아가 고속도로 경제 발전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