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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 中 선양시 '산업단지'

출처: 신화망 | 2021-05-01 10:03:49 | 편집: 박금화

[신화망 선양 5월1일] 중국의 노후 산업단지가 소극장∙예술공간∙작업실 등 젊은 세대가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되면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톄시(鐵西)구에 위치한 '1905문화창의원(文化創意園)'이 대표적인 예다.

선양은 과거 '공화국 장비부'로 불릴 만큼 중공업과 군수산업을 선도한 도시로 유명했다. 이에 따라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산업단지도 즐비하다. 1905문화창의원의 전신은 1937년 설립된 선양중형기계그룹 산하 작업장이다.

2021년 4월 3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1905문화창의원의 벼룩시장에서 사람들이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리헝 기자)

이 작업장은 지난 2009년 5월 폐쇄됐다. 선양중형기계그룹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작업장은 정부의 보호를 받는 톄시구의 산업 유적지로 지정됐다. 이곳이 현대문화 혁신단지로 발돋움한 건 2012년부터다.

8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산업단지는 중공업 대신 현대문화 집결지라는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1만㎡에 달하는 규모의 1905문화창의원 내부에는 크레인 구조물과 철제 통풍 파이프 등 당시 사용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방문객은 공간에 들어서면서부터 원형 그대로 보존된 산업현장의 역사적 자취를 느낄 수 있다.

2021년 4월 3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1905문화창의원에서 음악가가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리헝 기자)

왕즈한(王之函) 1905문화창의원 부사장은 "첫 설계 당시 우리는 역사를 존중한다는 원칙에 따라 공장 외관을 최대한 보존하고 산업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어 넉넉한 공간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다른 문화예술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체험문화가 탄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1905문화창의원은 ▷예술 전시 ▷문화 공연 ▷문화 창작 상업 ▷문화 활동 등 네 가지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이곳은 연극 무대, 생활예술 아카데미 등 창작형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면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매년 열리는 '코뿔소 벼룩시장' '1905 국제 현대 연극제' 등 행사는 대외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하나의 고유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중국 및 해외의 우수한 혁신문화 자원이 선양에 유입되는 등 도시의 문화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2021년 4월 3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1905문화창의원에서 예술가가 작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리헝 기자)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선양시의 노력도 눈에 띈다. 선양시는 최근 수년간 도시 전역의 폐공장, 산업 유적지 개조를 위해 관련 정책을 적극 마련하고 이에 대한 자금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문화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곳은 문화적 분위기가 잘 형성돼 있다"면서 "창업을 원하는 대학생들은 임대 보조금도 신청할 수 있어 첫 창업지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왕 부사장은 "과거 산업으로 유명했던 이 도시는 최근 문화 예술과 융합되면서 갈수록 소프트한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며 선양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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