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7월10일] 중국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가 최근 지구 주위를 맴돌자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관심이 톈허에 집중됐다.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에 탑승한 3명의 우주인이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에 진입한 후 경례하고 있는 모습이 지난 17일 베이징 우주항공비행통제센터(BACC)에서 포착됐다. (사진/진리왕 기자)
톈허는 올해 4월 29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그 후 6월 17일 중국의 유인우주선인 선저우(神舟) 12호에 탑승한 우주인들이 톈허에 도착했다. 톈허는 약 90분을 주기로 지구를 돌고 있어 저녁이나 새벽에 관측할 수 있다.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베이징 시민 류(劉)씨가 지난 4일 베이징 천징룬(陳經綸)고등학교 천문대에서 포착한 톈허를 클로즈업한 모습. (취재원 제공)
베이징의 또 다른 아마추어 천문학자 왕(王)씨는 "태양의 각도, 대기의 투과도, 우주정거장의 고도, 관측자의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7월과 8월에 좀 더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왕씨가 지난 4일 팡산(房山)에서 촬영한 톈허의 이동 궤적. (취재원 제공)
한편 중국 우주인들은 지난 4일 톈허에서 첫 번째 선외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왕씨는 '톈원퉁(天文通)' 등 위챗 샤오청쉬(小程序, 미니앱)를 이용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며 이날 밤 톈허가 베이징 상공을 지났다고 귀띔했다.
베이징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저우(周)씨가 지난 4일 화이러우(懷柔)과학타운에서 찍은 톈허의 이동 모습. (취재원 제공)
중국 우주정거장의 기본 골격은 핵심 모듈 '톈허'와 실험 모듈 '원톈(問天)' '멍톈(夢天)'으로 구성된다. 향후 2년 안에 중국 우주정거장을 구성하는 세 가지 모듈이 모두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궤도 위에서 랑데부 및 도킹이 진행된다. 이로써 T자형 조합체를 형성한 뒤 긴 시간 궤도 위에서 운행될 계획이다.
왕씨가 지난 4일 베이징을 통과하는 톈허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 (취재원 제공)
베이징·톈진(天津)·광저우(廣州)·샤먼(厦門)·선전(深圳)·타이위안(太原) 등지의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곳곳에서 톈허를 관측하고 사진·영상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시(山西)성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쑤(蘇)씨가 지난 4일 타이위안시에서 포착한 톈허의 모습. (취재원 제공)
톈진시 천문학회 관계자는 7월과 8월에 '톈원퉁' 등 샤오청쉬나 전문 앱을 이용해 톈허가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지나가는 시간과 방위각, 밝기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톈허가 상공을 지나는 시간은 평균 3~6분이며 날씨가 맑으면 도심에서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