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8월4일] 셰프 로봇이 만드는 뷔페가 있다. 계산도 인공지능(AI) 안면인식을 통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주문한 뒤 스마트 캐비닛에 QR코드를 스캔하면 음식을 찾을 수 있다. 식당이 문을 닫았어도 괜찮다. 24시간 주문이 가능한 스마트 자판기를 통해서라면 언제든지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상하이시 훙차오(虹橋)에 위치한 지자체 AI 식당의 이야기다. 식당 면적은 약 130㎡로 뷔페 존과 셀프 면 요리 존, 스마트폰 주문 캐비닛, 24시간 스마트 자판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음식은 로봇이 조리하며 모든 과정은 디지털로 관리된다.
지난 2일 촬영한 상하이 훙차오(虹橋)에 위치한 AI 식당 외관. (사진/저우루이 기자)
셰프 로봇이 공장에서 배송된 채소를 지정된 스마트 조리 시스템으로 옮기면 시스템은 당일 식단표에 따라 식자재를 조리한다. 한 번에 100인분 정도의 조리가 가능하다. 면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셀프 면 요리 존에 그릇을 가져다 놓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로봇이 알아서 주문을 인식해 자동으로 면을 뽑아 조리해 준다. 결제는 안면인식이나 카드, QR코드 스캔, 디지털 위안화 등으로 할 수 있다. 이 역시 스마트 계산대에서 '무인'으로 진행된다.
면 요리 존 로봇이 면을 뽑아 조리하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가격이 싸고 음식의 종류도 다양한 데다 위생도 청결합니다." 근처에 거주하는 리(李)씨의 말이다. 로봇이 만들어 주는 음식을 먹어 보고자 방문했다는 리씨는 "사람이 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매우 맛있다"고 만족해했다.
AI 식당 내 로봇이 지난 2일 면 요리를 만들고 있다. (사진/저우루이 기자)
매장 내 대부분의 일은 AI와 로봇이 처리한다. 현장에는 단 두 명의 '직원'만이 재료를 준비하거나 청소를 하는 등 로봇을 위한 업무를 처리한다.
AI 식당은 노인들의 편의도 고려했다. 노인 편의성을 향상한 기술을 적용했고 노인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해 식단을 구성했다. 결제 시에도 노인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식당에서는 한 명의 직원이 35~100명(연인원, 이하 동일)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면 AI 식당은 한 명의 직원이 200명까지 가능합니다. 식당의 효율이 50% 이상 늘어나는 셈입니다."
리밍(李明) 상하이 시샹이샹(熙香藝享)전자상거래회사 CEO의 말이다. 시샹이샹전자상거래회사는 훙차오 지자체 AI 식당의 운영사다. 리 CEO는 지자체 식당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현재 하루 평균 200명이 이곳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어 9월 무인식당 2기가 완공되면 주변 노인들을 위해 하루 800~1천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