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5월25일]최근 코로나19 사태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잠시 '냉각기'를 맞이했다. 4월 한 달간 중국 국내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20만5천 대, 118만1천 대로 전월 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당국은 최근 ▷안정적인 조업 재개 추진 ▷산업사슬 원활화 등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다. 완성차 기업에서 부품 공급업체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인 생산 및 산업사슬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현황은 어떨까?
◇생산 및 산업사슬 안정화에 주력
4월 들어 중국 자동차 산업·공급사슬은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기업은 한때 조업을 중단했고 물류 및 운송도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산업사슬 보장이 핵심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는 기업이 직면한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정부 및 관련 부서와 함께 '자동차 산업·공급사슬 원활화 협조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와 동시에 '협동·연동 메커니즘'을 구축, 기업의 물류·운송과 조업 재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건수가 누적 4천여 회에 달한다.
공신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와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조업 재개 이후 각각 누적 2만1천 대와 2만6천 대의 완성차를 생산했다. 상하이시 소재 1천200여 개 자동차 부품 기업도 이미 재가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29일 작업자가 차량용 에어컨을 생산하는 상하이 자렁쑹즈(加冷松芝)의 생산공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각지에서는 원활한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장쑤(江蘇)성은 자동차 산업사슬 공급 보장 전담팀을 꾸려 빨간불(재고 3일 미만), 노란불(재고 7일 미만) 공급업체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안후이(安徽)성은 성(省) 간 산업사슬 협조를 강화하고 장화이(江淮)자동차그룹(JAC 모터스)·니오(蔚來·NIO)·치루이(CHERY·奇瑞)자동차 등 중점 자동차기업을 도와 40여 개 업스트림 공급업체의 성(省) 간 운송난 등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신궈빈(辛國斌) 공신부 부부장(차관)은 자동차 산업의 조업 재개가 단계적 성과를 거두면서 반등 모멘텀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승용차 소매판매량은 48만3천 대로 감소폭이 전달보다 줄어들었다.
◇자동차 기업, 변화에 끊임없이 대응해야
중국 충칭(重慶)시 량장(兩江)신구에 위치한 싸이리쓰(賽力斯·SERES)량장(兩江)스마트공장에서는 '원제(問界) M5'가 디지털 조립라인을 통해 계속 생산되고 있다. '원제 M5'는 싸이리쓰와 화웨이가 출시한 신에너지차(NEV) SUV다. 허밍보(何明波) 싸이리쓰량장스마트공장 부사장은 기업이 사전에 핵심 부품을 비축해 뒀고 실시간으로 생산계획을 조정했으며 물류 시스템을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 인도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이에 주문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허베이(河北)성 위안스(元氏)현에 위치한 한 신에너지차 기업의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동력 배터리 관리 시스템 제조업체인 리가오(力高)신에너지 설립자 왕한차오(王翰超)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와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에 공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곳 모두 코로나19가 발생했지만 빠르게 통제해 기업 운영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초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4월과 5월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며 기업의 연구개발(R&D) 및 확장 계획을 그대로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많은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인지할 수 있는 조건에서만 성장을 한다면 이 자체가 일종의 위기라며 기업은 끊임없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대기업은 자동차 산업사슬에 포함된 기업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나톄푸(納鐵福)전동시스템 저장(浙江)성 핑후(平湖) 지사는 주로 신에너지차 모터를 생산한다. 나톄푸전동시스템 관계자는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핑후시 전력공사가 전기료 인하뿐만 아니라 유휴 지붕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지도해 에너지 사용 원가를 절약하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신에너지차 보급 늘려, 자동차 소비 촉진
신 부부장은 자동차 산업사슬은 길고 파급력도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신부가 자동차 소비 안정화 및 확대를 위한 정책적 조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신에너지차 보급을 늘려 자동차 소비의 급증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소비 촉진 정책을 내놓고 신에너지차 농촌 보급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부대시설이 계속해 완비돼야 산업이 발전한다. 최근 중국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는 자사의 배터리 교환 브랜드 'EVOGO'가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CATL은 연말까지 샤먼에 30개의 고속 배터리 교환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배터리 충전소·교환소 등 부대시설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査)는 중국에 1천490여 개의 배터리 교환 관련 기업이 있다고 밝혔다.
신 부부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소비국으로 산업 체계가 완전하고 시장 수요가 다양하다"며 "중국 자동차 산업은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자동차 칩 등 단점을 보완하고 전동화와 스마트 네트워크를 연계해 융합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