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란저우 8월7일] 중국 간쑤(甘肅)성 장예(張掖)시에 있는 헤이허(黑河)습지 국가급자연보호구가 먹황새의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처음으로 GPS 추적기를 도입했다.
산궈펑(單國鋒) 헤이허습지 국가급자연보호구 관리국 습지 동식물 보호관리 책임자는 새끼 먹황새 2마리에게 GPS 추적기를 부착함으로써 위치를 추적하는 실시간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어 보호구의 직원이 언제든지 휴대전화로 이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먹황새를 보호하기 위해 먹황새의 번식 활동과 이동 패턴을 파악해 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산 책임자는 지난달 9일 부착한 GPS 추적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두 새끼 먹황새 모두 잘 지내고 있으며 활동 범위를 점점 넓혀 가고 있다고 전했다.
약 4만1천ha(헥타르)의 면적에 달하는 헤이허습지 국가급자연보호구는 야생 조류의 중요한 번식지이자 서식지 및 경유지다.
최신 통계자료에 따르면 많은 희귀 새를 포함한 218종의 조류가 이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1990년대 155종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준으로 헤이허습지 국가급자연보호구의 생태복원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헤이허습지 국가급자연보호구에서 실시한 조류 조사에 의하면 보호구에서 국가 1급 중점 보호야생동물인 먹황새를 총 627마리나 발견했다.
최근 수년간 보호구 행정부는 희귀종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기 위해 먹황새를 모니터링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산 책임자와 그의 동료들은 새의 번식기와 철새의 이동 기간 동안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 자란 먹황새는 경계심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쌍안경 및 기타 장비를 사용해 약 60m 떨어진 거리에서만 둥지를 관찰한다. 또 먹황새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기 위해 둥지에 카메라도 설치했다.
약 40g에 달하는 GPS 추적기를 부착하기 전 연구원들은 새끼 두 마리의 키와 몸무게를 측정한다. 연약한 새끼 먹황새가 GPS 추적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자유롭고 안전하게 움직이게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산 책임자는 "부모 먹황새는 오전 6시에 먹이를 찾으러 나서고 2~3시간 후에 돌아오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GPS 장치, 카메라 및 수동 모니터링을 통해 보호구는 수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 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먹황새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산 책임자는 "먹황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먹황새를 더 잘 보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