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자링(崇家嶺)촌의 산간에 마련된 캠핑용 텐트.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타이위안 8월31일] 올여름 산시(山西)성 진중(晋中)시 충자링(崇家嶺)촌이 피서 관광객으로 들썩이고 있다.
타이항산(太行山)의 중심에 위치한 충자링촌에 가면 푸른 하늘, 흰 구름, 그리고 녹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는 청량함이 감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서 즐기는 캠핑, 음악 페스티벌 등이 수만 명의 관광객을 충자링촌에 찾아오게 만들었다.
충자링촌의 한 주민은 지난 7월 하순부터 8월 말까지 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벌꿀과 호두기름 등 농부산품을 팔아 하루에만 100위안(약 1만9천464원) 이상을 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년에는 집에서 먹거나 현성(縣城)에 가져다 팔았는데 올해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진중시 시양(昔陽)현 충자링촌의 면적은 약 15㎢, 해발 고도는 1천438m, 삼림 피복률은 85% 이상에 달하며 여름 평균 온도는 21℃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 시양현의 도움을 받아 충자링촌은 3개 기업을 유치해 마을 전체의 문화∙관광 융합 발전을 추진했다.
한 기업 책임자는 충자링촌의 생태 환경이 우수하고 현성으로부터 멀지 않으며 피서하기 딱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충자링촌에서 캠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숲속의 작은 오두막집 9개 ▷캠핑용 텐트 8개 ▷산속 별장 2개 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충자링(崇家嶺)촌에 펼쳐진 '별바다'. (사진/신화통신)
일부 관광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충자링촌이 번잡한 도시와는 달리 조용하고 시원하며 쾌적하다는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러 차를 타고 이곳에 와 휴가를 즐겼다고 덧붙였다. 산시성 타이위안(太原)에서 놀러 온 한 관광객은 "올해 무척 더웠는데 충자링촌은 밖에 있어도 시원하다"며 "쾌적한 날씨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말 충자린촌에서는 '시양·충자링 캠핑 카니발'이라는 테마로 4일간 음악 페스티벌이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온 밴드들이 황금빛 노을이 물드는 작은 시골 마을을 음악으로 가득 채웠다. 충자링촌 관계자는 음악 페스티벌 기간 동안 텐트·오두막 등 특별한 숙박시설과 음식·주류 판매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이 11만5천 위안(2천240만원)이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취식·숙박·쇼핑·매표 등 각종 간접 매출도 120만 위안(2억3천377만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초 충자린촌에서는 칠월칠석을 테마로 하는 조명쇼가 열렸다. 어둠이 깔리면 관광객들은 캠핑용 텐트에서 등불로 산을 장식한 '별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충자링촌 관계자는 이번 여름에 전국에서 온 관광객 4만여 명(연인원)을 맞이했고 마을 주민 1인당 1천 위안(19만4천810원)을 상회하는 부가 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
향후 충자링촌은 피서 관광 자원 개발에 힘쓰며 '야외에서 즐기는 여름' 등 테마캠핑지, 산골 체험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