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스자좡 10월9일] 날이 어두워지고 화려한 등불이 하나둘 켜지자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 윈허(運河)구 '리샹산(理享山) 28호' 문화창의단지도 북적이기 시작했다.
야간 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창저우시는 ▷효율적인 거리 배치 ▷시범구 개발 ▷소비자 체험 확장 등을 통해 혁신적인 야간 경제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늦은 저녁이 되면 '리샹산 28호' 문화창의단지 안 '샹(享)시장' 거리는 인파로 가득 찬다. 특히 올해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기간 단거리 여행 또는 현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곳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관광객들로 가득 찬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 윈허(運河)구 '리샹산(理享山) 28호' 문화창의단지. (취재원 제공)
사실 '떠오르는 관광 명소'로 거듭난 이곳은 과거 폐공장이 있던 자리다. 2008년 타 지역으로 기업이 이전하면서 바쁘게 돌아가던 공장의 생산 가동이 멈춰 방치된 상태로 유지됐다.
"폐공장은 수 대에 걸친 창저우 사람의 기억을 간직한 '보물'이지 '애물단지'가 아니다." 문화창의단지 책임자 장샤오룽(張小龍)의 말이다. 그는 문화의 창의적인 요소를 폐공장 단지에 가미해 미술관과 커뮤니티 시설로 만들었다.
'리샹산 28호' 문화창의단지는 지난 5월 정식 오픈했다. 장샤오룽은 "문화창의단지의 오픈으로 주민들의 야간 라이프가 다채로워져 관련 소비 수요가 늘어났다"며 "장사 범위가 확대되고 영업 시간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스 이외에도 자동차 트렁크를 이용한 플리마켓도 인기다. 저녁 여섯 시가 되면 문화창의단지 주차장엔 자동차 10여 대가 질서정연하게 주차를 한다. 사람들은 자동차 트렁크를 열어 알전구를 달아 장식하고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를 펼쳐 영업을 시작한다. 뜨개질 소품부터 인형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이 작은 매장들은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하다.
'리샹산 28호' 문화창의단지의 밤 풍경을 드론으로 촬영했다. (취재원 제공)
문화창의단지 내에 있는 캠핑장 열기도 뜨겁다. 초록색 잔디밭 위엔 하얀색 텐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여행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캠핑을 즐기고 야외에서 강아지와 뛰어노는 아이들도 있다.
이곳 캠핑장에는 총 10개의 텐트가 설치되어 있다. 연휴에는 예약이 꽉 차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필수라는 게 운영자의 설명이다.
창저우시의 한 시민은 "이틀 전 SNS에서 본 추천 영상을 보고 이번 국경절 연휴에 아이를 데리고 캠핑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캠핑장 주변에 유명 공원도 있는데다 저녁엔 문화창의단지를 둘러보고 강을 따라 산책도 할 수 있어 창저우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화와 관광이라는 색을 더한 폐공장에선 스크립트 킬(劇本殺)로 불리는 일종의 마피아게임부터 독서회, 테마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장샤오룽은 "문화창의단지의 하루 평균 매출이 10만 위안(약 1천988만원)이 넘는다"라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80%가 젊은 층으로 오래된 폐공장 단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