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청두 4월4일] 한국에서 태어난 첫 번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가 3일 고향인 중국 쓰촨(四川)으로 돌아가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워룽(臥龍) 선수핑(神樹坪) 기지 격리·검역 구역에 머물게 된다.
지난 2020년 7월 한국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중·한 양국이 맺은 관련 협정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푸바오의 귀국은 양국 푸바오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으며 귀국 후 일정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신화통신 기자는 이 같은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관련 전문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선수핑 기지의 리궈(李果) 부주임에 따르면 푸바오는 우선 선수핑 기지의 격리·검역 구역으로 옮겨질 예정이며 격리 해제 후 거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수핑 기지는 푸바오를 맞이할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격리구역 내 물자, 설비 등 관련 시설이 완비됐으며 격리 기간 푸바오의 먹이와 일상생활을 관리하기 위해 사육팀, 안전보장팀, 종합관리팀 등이 꾸려졌다. 각 팀은 푸바오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격리 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전문적인 응급 대응책을 마련했다.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관계자는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푸바오 공개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적응 기간이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7~8개월 또는 그 이상이 걸린다.
리 부주임은 "충분한 경험을 가진 기지에서 세심하게 계획을 마련해뒀기 때문에 푸바오의 적응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귀국 초기에는 먹이 조합 비율, 휴식 습관 등 한국의 사육 방식을 적용해 푸바오를 돌볼 것이며 이후 푸바오 적응 상태에 따라 선수핑 기지의 사육 방식으로 점차 전환할 계획이다.
많은 판다 팬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푸바오의 짝짓기에 대해 해당 센터는 푸바오는 만 4세 미만의 준성체 판다로 아직 성장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은 짝짓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푸바오가 '연애'하는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리 부주임은 "푸바오는 최상의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베테랑 사육사를 배치해뒀다"고 전했다. 푸바오는 독립적인 방사장과 수백㎡ 규모의 영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사육사는 먹이 공급과 청소, 훈련 등 필수적인 일 외에는 판다의 일상 활동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판다는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반(半)야생'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