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우한 7월1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난싼환(南三環) 인근의 한 드론 시험장. 엔지니어가 명령어를 입력하자 10여 개의 원형 격납고가 천천히 열리고 각기 다른 기종의 드론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 이들 드론 자동 격납고는 스마트시티 건설 환경에 대규모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운영자는 관제 플랫폼을 통해 드론이 수집한 도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교통정리, 공기 모니터링, 강·호수 순찰 등 관리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후첸(胡倩) 푸저우(普宙)과학기술회사 부사장의 설명이다.
푸저우테크와 우한둥후(東湖)신기술개발구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저고도 공유 드론 응용시범구 건설 프로젝트가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 드론 186대, 자동 격납고 128세트가 배치될 예정이며 총 계획 항로는 2천 개 이상, 비행 범위는 역내 518㎢를 커버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한시는 지난달 '우한시 저고도 경제 고품질 발전 지원을 위한 몇 가지 조치'를 발표하고 ▷인프라 건설 강화 ▷시범 항로 개설 ▷금융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저고도 경제의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중 응용 시나리오도 다원화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우한시 둥우(東吳)대로에서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우한전력공급회사 직원 양샹둥(楊向東)이 7대의 드론을 사용해 8개의 송전선로의 적외선 온도 측정 작업을 진행했다. 검사 완료 후 드론이 자동으로 이륙 지점으로 돌아가 착륙하고 촬영했던 사진을 플랫폼으로 전송해 데이터 분석을 마쳤다.
그는 "전문 조종사가 필요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이동식 드론 착륙대를 지정된 그리드 포인트에 놓고 관제센터에서 명령하면 여러 대의 드론을 원격 조종해 검사 작업을 할 수 있다"며 "비록 작업량은 예전보다 5~6배 늘었지만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우한시 경제정보화국 관계자는 "우한시가 저고도 경제 응용 시나리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저고도 물류 분야 응용, 맞춤형 저고도 물류 시범 항로 구축, 저고도 경제 관광 소비시장 육성, 자율주행 무인항공기의 도시 항공교통 시범 응용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차이샤오둥(蔡曉東) 후베이성드론업계협회 회장이자 후베이뎬잉(電鷹)테크 이사장은 "지난해 우리 시험장에서 드론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300~400명에 달했다"며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전체 인원 규모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자체 개발한 EHM-1600 드론 플랫폼을 통해 단지 내 소규모 드론 음식 배달 서비스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한시 경제정보화국 관계자는 우한시의 드론 연구개발·생산·판매·교육 기업이 200개에 육박한다며 그중 드론 완제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 능력을 갖춘 기업은 10여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우한시의 드론 산업은 제조부터 응용·서비스, 조종사 교육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산업·혁신·인재사슬을 갖춰 나가고 있다. 적외선 감지, 베이더우(北斗) 지리 정보, 인공지능(AI) 등과 결합하며 신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저고도 경제를 향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