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노버 9월20일] "중국은 소비 시장에서 지식과 혁신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상용차 모터쇼 'IAA 트랜스포테이션(Transportation) 2024'에서 스테판 하퉁 보쉬그룹 회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꾸준한 생산력 확대로 글로벌 혁신 시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증가하는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중국에 장기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퉁 회장은 "중국은 보쉬의 주요 시장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계속해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개월 동안 준비해 온 신에너지차 핵심 부품 생산 공장을 다음 달 신규 가동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향후 10년 안에 전기차가 글로벌 승용차 시장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상용차 시장에서는 연료 전지, 수소 엔진 등 수소 솔루션을 선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퉁 회장은 여러 파워트레인 기술이 공존할 수 있으며 경쟁보다는 수요에 따라 최적의 솔루션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쉬가 배터리 시스템에서 연료 전지 시스템 및 수소 동력 기술에 이르기까지 제품 다양화에 힘쓰는 이유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했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수요는 증가한 반면 순수 전기차의 성장이 둔화됐죠." 하퉁 회장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전략 수정을 촉구했다.
그는 보쉬가 'IAA 트랜스포테이션(Transportation) 2024'에서 선보인 기술들은 유럽·중국 간 긴밀한 협력의 산물이라고 밝히며 특히 수소 기술과 전기 트럭 분야에서 국제 협력이 더 큰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보쉬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제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 환경이 유지되길 희망했다.
하퉁 회장은 관세와 반(反)보조금 정책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상승과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무역 협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을 통해 현재의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엔지니어와 기술 전문가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국가 간 인재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쉬는 중국에서 1만 명의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포함해 5만8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의 인재와 혁신을 통해 좋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하퉁 회장은 중국이 전기화, 스마트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디지털화, 에너지 절약 분야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면서 국가 간 협력이 중국의 발전과 더불어 독일과 유럽의 기술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