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함부르크 9월28일] 독일 '함부르크 풍력에너지 박람회'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북부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생산 라인의 효율성 향상에서 프로젝트 연구개발(R&D)의 정확한 데이터 분석, 나아가 운영 및 유지관리의 스마트 업그레이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대한 디지털화의 핵심 역할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중처(中國中車·CRRC)는 이번 박람회에서 최신 스마트 풍력발전소 및 건강 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위웨이핑(余衛平) 부총재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풍력발전소 집중 원격감시제어시스템은 언제 어디서나 풍력발전소의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CRRC는 철도교통 장비의 핵심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디지털화·지능화를 앞세워 풍력발전 분야 전 산업사슬 시스템 솔루션을 구축했습니다."
위 부회장은 "고속철도는 중국의 눈부신 명함이 됐고 세계적으로 뛰어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며 "현재 우리는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안전하고 신뢰할 만 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중국의 새로운 명함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함부르크 풍력에너지 박람회'에서는 특별히 인공지능(AI)센터를 설립해 관람객에게 AI로 대표되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디지털 솔루션을 선보인다.
AI센터 설계에 참여한 관련 기관 책임자인 라그나 크루저는 데이터의 수집·관리 능력이 터빈·풍력발전소 운영, 에너지 네트워크 관리 개선의 핵심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AI는 풍력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밍양(明陽)그룹의 장차오(張超) 수석부총재는 신화통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풍력발전기 유닛 역시 대형화·디지털화·지능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밍양그룹은 올해 박람회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제품인 '밍양 톈청하오(天成號)' 부유식 풍력발전 플랫폼을 선보였다. 해당 플랫폼은 AI·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결합해 3천 개가 넘는 스마트센서를 장착했으며 2천여 개의 부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장 수석부총재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및 풍력발전 분야의 발전으로 디지털 기술 응용이 대세로 부상하고 있으며 업계의 미래 발전 방향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싼이중넝(三一重能, SANY) 부스에서 준비한 가상현실(VR) 안경은 순식간에 관람객들을 만 리 밖 싼이중넝 천저우(郴州) 스마트 제조공장으로 안내했다. 관람객들은 3시간 만에 메가와트(MW)급 풍력발전 본체를 생산하는 중국의 '스마트 제조'를 몸소 체험했다.
싼이중넝 유럽 지역 사장인 폴 페르난도 수아레스는 디지털 전환이 미래 풍력에너지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아레스 사장은 "IoT·빅데이터·AI·5G 등 신기술의 융합은 풍력에너지 산업의 운영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장비의 지능화, 풍력발전소의 관리 최적화에서 나아가 전체 생애주기의 예측성 유지 관리에 이르기까지 디지털화는 전체 풍력에너지 가치사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