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징 9월28일] 장쑤(江蘇)성이 농업에 스마트화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절기상 추분(秋分)이 지나면서 장쑤성 치둥(啟東)시에 위치한 자스(嘉仕)농업테크회사 기지 내 온실에선 블루베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온실 안에서 직원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저희는 스마트 온실을 도입해 온도, 습도, 통풍구 크기 등을 휴대전화로 정밀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셔터, 물 공급, 온도·이산화탄소 농도 조절 등을 자동화했습니다."
기지 책임자 황위안빙(黃遠兵)은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며 20㏊가 넘는 경작지를 관리하는 데 직원 3명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루베리를 내년 2월 전후로 수확할 예정이며 총생산량은 400t(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자스 기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디지털 농촌과 스마트 농업이 추진되면서 데이터와 휴대전화가 새로운 농자재·농기구 역할을 하며 ▷농업 생산 ▷농산물 판매 ▷농촌 문화관광 등 분야에 깊이 융합돼 농촌 활성화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창저우(常州)시 진탄(金壇)구 즈첸(指前)진에 자리한 바이궈위안(百果園) 가족농장은 초기에 구축된 무인 농장 중 하나다. 농장주인 왕윈샤(王雲霞)는 휴대전화로 손쉽게 농기계 무인 작업을 제어하고 있다. 무인 농기계 '지휘 허브'는 농기계 디지털화 종합관리 플랫폼으로서 ▷농업 생산 현황 원격 모니터링 ▷스마트 농기계 작업 모니터링 ▷시각화 데이터 분석 등 기능을 하나로 통합했다.
왕씨는 디지털 기술 덕분에 200㏊에 육박하는 인근의 대규모 재배 농가에 경작·파종·관리·수확을 포함한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장쑤성의 스마트 농업이 최근 수년간 긍정적인 발전 모멘텀을 보이면서 스마트 농기계, 드론, 물비료 통합 장비 등 스마트 장비도 빠르게 보급∙응용되고 있다.
주신화(朱新華) 장쑤성 농업농촌청 부청장은 장쑤성에 이미 국가급 스마트 농업 혁신센터(실험실) 6개가 건설돼 창장(長江)삼각주를 아우르는 스마트 농업 혁신 네트워크를 기본적으로 구축했다고 전했다.
쉬저우(徐州)시 퉁산(銅山)구 마지(馬集)촌, 이곳의 살구 재배량은 133㏊가 넘는다. 재배한 살구를 마을 주변에서만 판매했던 예전과 달리, 현재 마지촌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살구를 일괄 판매하고 있다. 연간 300~350t의 살구가 중국 각지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약 50가구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희 농가에서 방목하는 가축용 닭은 오곡·잡곡을 먹고 생태 영양란을 낳습니다." 장쑤성 옌청(鹽城)시 팅후(亭湖)구의 한 양계장 책임자 첸융밍(錢擁明)이 라이브 방송실에서 계란을 소개하자 주문량이 쉴 새 없이 올라갔다. 그는 닭의 생활 환경과 사육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고객의 신뢰를 얻었고 이를 통해 판매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팅후구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업종 및 모델을 적극 발전시켜 왔으며 현재는 총 180여 개의 농산물 온라인 마케팅 업체와 200여 개의 온라인 상점을 통해 60여 종의 특색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가을빛으로 물든 쑤저우(蘇州) 하이테크산업개발구 수산(樹山)촌이 관광객들로 붐빈다. 눙자러(農家樂, 농가 민박집에서 시골 밥을 먹으며 여가를 보내는 농촌관광 형식)를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 저우민(周敏)은 흥미로운 듯 휴대전화로 '스마트 수산(樹山)' 샤오청쉬(小程序·미니앱)를 들여다봤다. 그는 "마을 내 명소, 주차장, 공중화장실 등의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빠르고 간편하게 '빌리지 워크(Village walk)' 코스를 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산촌을 찾은 관광객 수는 126만 명(연인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마을 주민의 농부산물 총수입은 6천만 위안(약 113억4천만원)을 넘어섰으며 주민 1인당 연평균 소득은 약 5만5천 위안(1천39만5천원)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수산촌이 위치한 쑤저우시는 최근 수년간 ▷개선된 정보 인프라 ▷정확하고 효율적인 농촌 거버넌스 ▷편리하고 효율적인 농촌 서비스 ▷뚜렷한 농촌 산업 특색을 특징으로 하는 스마트 농촌 165곳을 육성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