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8일] 지능형 로봇이 환자를 맞이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상세한 진단 기록이 제공되는 병원이 있다.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鎮)의 AI 기반 스마트병원이다.
10명 미만의 의사와 지능형 선별 로봇팀으로 구성된 우전스마트병원은 지난해 개원 이후 수천 명의 환자를 치료하며 의료 서비스와 기술의 통합을 선도하고 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중국에서 의료 진단 및 치료에 AI를 적용하는 병원이 점점 늘고 있다.
한 연구 기관에서 개발한 대규모 AI 시스템으로 구동되는 'AI 병원' 모델은 의학 문헌을 '읽고' 가상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자가학습을 통해 진화하는 이 최첨단 시스템은 향후 실제 의료 시나리오에서 인간 의사를 보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 연구팀이 개발한 또 다른 AI 의료 모델은 중국 국가 의료 면허 시험에 '합격'했다. 환자의 증상, 병력, 검사 결과를 입력하면 해당 모델은 진단을 지원하고 향후 치료 방안까지 제언할 수 있다.
대형 모델은 수천 권의 의학 교재를 처리해 CT 이미지를 정밀하게 비교할 수 있다. 아울러 시각∙촉각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 모니터링 베드를 활용해 조기 징후를 잡아내고 의료 기록을 신속하게 검색해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이처럼 AI가 이미지 분석, 처방 검토 및 진단 등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킴에도 최종 결정은 여전히 인간 의사의 손에 달려 있다.
지난달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여러 부서와 공동으로 보건 분야의 AI 적용 시나리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AI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진단에서 치료 및 수술까지 AI는 인간 전문가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의료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은 AI 의료 앱(APP)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 AI 의료 소프트웨어 제품 관리 기준을 명확히 한 것이 대표적이다.
류후이(劉輝) 중국의학과학원 의학정보연구소 소장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규제 정책과 기술 시스템을 수립하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가 의료 분야에서 AI 기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해 환자와 의료 전문가 모두에게 더 나은 경험과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