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5일 태국의 한 두리안 분류 작업장에서 두리안을 소독하고 있는 직원.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충칭 11월23일] 중국은 태국 최대의 생(生) 두리안 수출 시장으로 수출량이 매년 고속 성장하고 있다.
태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의 생 두리안 수출액은 34억8천9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중 약 90%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태국의 대(對)중국 두리안 수출량 고속 성장은 서부 육해신통로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한 농장주는 그간 두리안 농장이 3개에서 7개로 늘었고 연간 생산량이 1천500t에서 3천750t으로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속 성장에 따른 수혜를 봤다며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충칭(重慶)시가 위치한 중국 서부 지역은 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국 내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2017년 서부 육해신통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만 해도 태국산 두리안은 중국 서부 시장에 진출하기 힘들었다. 특히 태국산 두리안이 해운을 통해 중국 동부 도시에 도착한 뒤 다시 서부 지역으로 운송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지나치게 긴 물류 시간이 과일의 신선도에 영향을 미쳤고 높은 물류 비용을 야기해 시장 경쟁력을 제약했다.
육해신통로는 2013년 중국이 제시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중점 프로젝트다. 육해신통로는 충칭을 중심으로 서부 지역의 각 성(省)∙구(區)∙시(市)를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 이를 통해 철도·해운·도로 등 운송 방식으로 동쪽이 아닌 남쪽으로도 세계 각지와 연결된다. 이는 동부 지역 바다를 이용하는 것보다 소요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육해신통로 덕분에 태국산 두리안이 중국 서부 지역에 도착하는 물류 시간은 기존보다 약 6일 단축됐으며 원가는 컨테이너당 약 2천 위안(37만9천540원) 절감됐다. 충칭 등 중국 서부 도시는 태국산 두리안을 쉽게 수입하게 됐고 태국의 두리안 판매자들은 중국 서부 시장 개척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올 들어 육해신통로는 충칭·간쑤(甘肅)·닝샤(寧夏)·후난(湖南) 등 지역과 태국·라오스·미얀마 등 국가 간 물류 노선 78개를 신설하며 영향력을 전면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류웨이(劉瑋) 서부 육해신통로 물류·운영조직센터 주임은 운영 5년 만에 최고치라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3분기 충칭이 육해신통로를 통해 운송한 물량은 10만5천TEU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화물 가치는 191억 위안(3조6천257억원)으로 46% 늘었다. 물류 네트워크는 113개 국가(지역)의 338개 항구로 이어진다.
서부 육해신통로 창장(長江)-인도차이나반도 국제 복합운송 화물열차가 지난 4월 7일 충칭(重慶) 궈위안(果園)항을 출발했다. (사진/신화통신)
두리안뿐만 아니라 태국의 용과, 인도네시아의 루왁커피 등 동남아시아 특산품도 육해신통로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중국과 일대일로 주변국 간 수출입 규모는 10조400억 위안(1천905조8천9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증가했다. 그중 수출과 수입이 각각 5조7천억 위안(1천82조310억원), 4조3천400억 위안(823조8천622억원)을 차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