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 매달린 듯한 中 산시성 시골 마을, 빈곤촌에서 핫플레이스로 거듭-Xinhua

절벽에 매달린 듯한 中 산시성 시골 마을, 빈곤촌에서 핫플레이스로 거듭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2-12-14 08:32:51

편집: 陈畅

[신화망 타이위안 12월14일] 깊은 산자락에 위치한 산시(山西)성 빈곤촌이 정부의 탈빈곤 정책에 힘입어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깊은 산속에 위치한 산시성 닝우(寧武)현 왕화거우(王化溝)촌은 멀리서 보면 마치 절벽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허공마을'로 불렸다. 현재 이곳에는 ▷톨게이트 ▷주차장 ▷농촌체험 민박 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장면이다.

왕화거우촌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교통이 불편했으며 마을 사람들은 오랫동안 가난하게 살았다. 집이 무너져도 수리할 돈이 없었으며 변변한 기반 시설조차 전무했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마을 내 도로도 안전하지 않았다. 나무로 만든 다리는 자주 부서져 가축과 사람이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도 빈번했다. 가난 때문에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외지로 나가 생계를 꾸렸고 마을에는 노인들만 남은 '빈촌'이 됐다.

지난 2012년 낙후된 산시(山西)성 닝우(寧武)현 왕화거우(王化溝)촌. (사진/신화통신) 

지난 2013년 중국 정부는 처음으로 빈곤퇴치 개념을 제시함과 동시에 대상자에 대한 정밀 관리와 맞춤형 지원을 실시했다. 이어 빈곤퇴치 자원이 필요한 대상자와 지역에 정확하게 조달될 수 있도록 보장했다.

왕화거우촌도 중국 정부의 빈곤퇴치 대상 지역으로 선정돼 지난 2016년 첫 빈곤퇴치 작업팀을 맞이했다. 작업팀은 마을의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빈곤층 지원에 중점을 두고 지원 작업을 계획했다.

왕화거우촌 빈곤퇴치 작업팀 일원인 친쥔산(秦峻山)은 이곳의 독특한 풍경을 가장 큰 자원으로 꼽았다. 작업팀은 이를 바탕으로 마을과 지역 여행사 간 협력을 촉진했고 기반 시설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갔다. 시멘트 도로가 산 아래부터 마을 입구까지 바로 연결됐고 마을의 허름한 집들이 하나둘씩 보수되면서 쓰레기통·가로등·정자 등 새로운 것들이 이 오래된 마을에 처음 등장했다.

왕화거우촌의 빈곤퇴치를 촉진하기 위해 작업팀은 마을의 빈곤구제 기금과 빈곤 가구의 소액 구제 대출을 여행사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마을에는 산림보호원·청소부 등 공공 일자리도 생겨 빈곤 가구의 고용 활성화와 소득 증대를 이끌고 있다.

최근 카메라에 담은 왕화거우촌의 변화된 모습. (사진/신화통신)

왕화거우촌 관계자는 지난해 이곳의 집단경제 수입은 약 28만 위안(5천241만원)에 달했다며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을의 집단 수입은 대부분 기반시설 건설과 각종 보험금 납부에 쓰인다고 덧붙였다.

관광업이 발전함에 따라 돈벌이를 위해 외지로 떠났던 마을 주민도 속속 복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왕젠밍(王建明)은 외지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왕화거우촌으로 돌아와 농촌체험 민박을 차렸다. 그는 "관광객이 많아진 이후부터 식당으로 반년에 3만~5만 위안(561만~936만원)을 번다"면서 "이곳에서 가족까지 챙길 수 있으니 밖에서 일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이어진 관련 정책에 힘입어 중국 내 832개 빈곤현은 모두 빈곤에서 벗어났으며 약 1억 명에 달하는 농촌 빈곤 가구도 탈빈곤을 실현했다. 왕화거우촌은 지난 2019년 정식으로 빈곤에서 벗어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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