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1월28일]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충칭(重慶)시 위중(渝中)구 산청(山城)골목의 한 찻집이 손님으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미니 화로에 차를 끓이면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전통 예술 공연을 감상했다. 특히 변검 공연자가 가면을 바꿀 때마다 사람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찻집 사장 수룽(舒蓉)은 "올해 춘절에 예상보다 더 많은 손님이 찾아왔다"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배에 달한다"고 기뻐했다.
올겨울 미니 화로에 차를 끓여 마시는 방식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수룽은 "여기에 각종 전통 공연을 더해 고객들이 차를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산청(山城)골목 찻집을 찾은 손님들이 차를 마시며 변검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산청골목은 최근 몇 년간 각종 보수 작업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잘 보존하면서도 술집과 네온사인 등의 요소를 추가해 트렌디한 감각을 더했다.
산청골목 관계자는 "현지 문화를 발굴하고 전통을 살리면서도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소비 환경을 만들어 산청골목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쪽에 차 향기가 가득 풍기는 고풍스러운 거리가 있다면 다른 한쪽에는 번쩍번쩍 떠들썩한 현대 도시가 있다. 이렇게 전통과 유행이 공존하는 것이 바로 산청의 매력이다.
밤의 장막이 드리우자 충칭시 장베이(江北)구 관인차오(觀音橋) 쑤닝이자(蘇寧易家) 쇼핑몰의 대형 스크린에서 3D 도시 홍보 영상이 펼쳐졌다. 싱광(星光)68광장의 실내 아쿠아리움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올해 춘절 충칭의 가장 큰 상권 중 하나인 관인차오의 각 쇼핑몰을 찾은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2년 동안 창문 닦는 로봇, 스마트 바닥 세척기, 자동 식기 세척기 등 스마트한 생활 가전이 인기입니다." 쑤닝이자 관인차오 플래그십 스토어 관계자는 "젊은이들은 실용적인 테크 제품을 선호한다"며 "소비 황금기를 틈타 인기 가전을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그래도 일부 제품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인차오(觀音橋) 싱광(星光)68광장을 찾은 관광객이 실내 아쿠아리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번화한 상권에서 몇 블록 떨어진 베이창(北倉)문화거리에서는 한가로운 '슬로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다. 골목 시장에선 75세의 루디(陸迪)가 아름다운 채묵화를 판매하기 위해 좌판을 펼쳤다. 그의 작품은 산수나 화훼 등 전통적인 이미지에 각종 유행어를 섞는 방식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준다. 루디는 "춘절 기간 채묵화가 아주 잘 팔렸다"며 "이렇게 젊은이들과 공감할 수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베이창은 원래 허름한 방직 공장 창고였다. 그러나 지금은 세련된 예술의 거리로 변신해 인문 예술과 청년 교류의 집결지가 됐다.
2000년대생 관광객 장항(江航)은 "충칭은 전통과 트렌디가 어우러진 곳"이라며 "산청의 옛 거리와 번화한 도시를 함께 느낄 수 있어 모든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