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일 후난(湖南)성 샹시(湘西) 투자(土家)족먀오(苗)족자치주의 한 마을에서 라이브커머스 방송진행자가 마을 농산물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란저우 1월27일] 중국의 젊은이들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농산물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抖音)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더우인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는 방송진행자 중 90년대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집계됐다.
중국 간쑤(甘肅)성 룽시(隴西)현의 한 농가 출신인 장밍샤(張明霞∙26). 그는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수확량과 널뛰는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농산물 판매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다.
이에 그는 2019년 대학 졸업 후 농촌에서 자란 다른 7명의 대학 졸업생과 함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장밍샤와 그의 팀은 초반에는 마을 농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장밍샤의 동료인 양샤오창(楊小強)은 "어린 나이 때문에 마을 주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어려웠다"면서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마을 주민들은 온라인 판매에 동의했다가도 그 다음날 마음을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장밍샤는 간쑤성의 유명인사가 됐다. 지금은 팔리지 않는 수확물을 온라인에 판매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장밍샤의 팀은 현재 백합·멜론·송이버섯을 온라인에 판매하고 있으며, 그들의 더우인 계정 팔로어 수는 약 34만 명까지 늘었다.
장밍샤는 지난 3년 동안 간쑤성 농민들이 150만㎏의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게 도왔다며 지난해 연간 판매 주문 건수만 약 30만 건이라고 전했다.
이제는 라이브커머스로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한 장밍샤는 "라이브커머스가 농민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며 많은 젊은이가 농촌 활성화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