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허페이 1월27일] 장러천(江樂辰·7)은 스키 강사의 부축을 받으며 처음으로 톈주산(天柱山) 어린이 스키 연습 슬로프에 발을 디뎠다.
"아이가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인 구아이링(谷愛淩)을 좋아해 예전부터 스키를 타러 오고 싶어 했어요."
장러천의 어머니는 온 가족이 다 같이 상하이에서 이곳으로 놀러와 새해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안후이(安徽)성 첸산(潛山)시는 국가 차원의 빙설스포츠 발전 전략에 따른 기회를 포착하고 지난 2017년 투자 유치를 통해 톈주산 스키장을 건설했다. 이를 통해 빙설관광을 발전시키고 농촌 활성화도 기여하고 있다.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첸산시에 위치한 톈주산 스키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관광객들은 스키부츠와 스키복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섰고 스키어들은 3곳의 슬로프를 활주하며 활기를 더했다.
관광객들이 톈주산(天柱山)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차를 더 안쪽으로 이동시켜 주세요."
스키장 주차요원은 가능한 한 많은 차를 주차시키기 위해 차량 관리에 나섰다.
장웨이(張偉) 스키장 관계자는 "낮 12시부터 이용객이 많아져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며 "지난해 12월 18일 개장한 후 한 달만에 2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용객 수가 전년에 비해 40%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키장의 휴식 공간에서는 중국 각 지역의 사투리로 전하는 새해 인사가 울려 퍼졌다.
장웨이는 "관광객의 60%가 안후이성 출신이지만 후베이(湖北)·장시(江西)·난징(南京)·상하이에서 오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스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루이보(仉瑞博)는 "체육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인데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헤이룽장(黑龍江)에서 왔다"고 말했다.
톈주산 스키장에서 스키용품을 받으려고 줄을 선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톈주산 스키장은 올해 150여 명의 직원을 뽑았다. 스키 강사 외에도 약 70명의 직원이 카운터, 식사 판매, 스키용품 지급 등을 맡고 있다.
장웨이는 "2018년 스키장을 오픈한 이래로 올해 장사가 가장 잘 돼 봄까지 적어도 4만 명(연인원)이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만 좋으면 하루 관광객이 1천 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스키를 즐긴 관광객들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수한빙(舒寒冰) 톈주산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향토 문화의 색채가 물씬 풍기는 민박을 꼽았다.
스키장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쥐(兮居)민박이 바로 그중 하나다. 린타오(林濤) 민박집 사장은 건어물·소시지와 개암으로 만든 특산품을 말리며 분주하게 움직였고 그의 아버지는 주차 공간을 수리하고 있었다.
린 사장은 "춘절에 톈주산으로 스키를 타러 오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운영하는 민박에 총 7개의 객실이 있고 올해 1월 초부터 춘절 전까지 거의 매일 만실이라 춘절부터는 최소 1주일 전에 방을 예약해야 숙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시쥐(兮居)민박집 입구에서 말리고 있는 소시지와 건어물. (사진/신화통신)
린 사장은 2년 전 낡은 집을 개조해 민박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민박으로 두둑한 수입을 거뒀을 뿐 아니라 일하면서 가족을 돌볼 수 있어 창업에 매우 만족했다. 앞으로 민박집 규모를 더 키워 입구에 정원을 꾸미고 회의를 하거나 오락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실을 더 만들 계획이다.
첸산시 문화여유체육국 관계자는 토끼해를 맞이해 여러 민박집에서 관광객과 함께하는 새해 맞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민박집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빙설스포츠로 관광 비수기가 성수기로 바뀌어 민박 운영이 매우 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 부주임은 톈주산 관광지가 연휴 기간 '설 맞이 패키지'를 출시해 톈주산 등반, 스키, 민박, 새해맞이를 하려는 관광객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빙설관광과 민박을 결합시킨 덕분에 겨울철 톈주산 관광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