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구이저우(貴州)성 쭌이(遵義)시의 한 가족이 춘절(春節·음력설) 전날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함께 즐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항저우 2월1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사는 천(陳)여사는 요리를 자주 하진 않지만 춘절(春節·음력설) 전날 가족을 위해 푸짐한 식사를 마련했다.
천여사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밀키트 덕분에 저녁 식사를 제대로 즐겼다"고 말했다.
'3R 식품(반조리, 완조리, 즉석섭취)'으로 알려진 밀키트가 최근 수년간 중국 요식업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 Research·艾媒咨詢)는 중국의 3R 식품 시장 규모는 2021년 3천459억 위안(약 62조9천330억원)에 달했다며 올해는 5천150억 위안(93조6천99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2월 13일 후난(湖南)펑지팡(彭記坊)농업테크놀로지발전회사의 밀키트 생산 작업장에서 직원이 출고 전 완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과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에서 밀키트는 요리하는 즐거움을 추구하지만 여가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자주 주문하는 품목이 됐다.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성(盒馬鮮生)이 춘절 전에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아직까지 명절에 식당보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가족 저녁 모임을 위해 밀키트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숏비디오 플랫폼 더우인(抖音)의 라이브커머스에서 밀키트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48% 증가했다.
톈신(田鑫) 허마3R상품센터장은 커다란 해산물이나 고기처럼 손질하기 어려운 식재료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베이징에 있는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성(盒馬鮮生)의 한 매장에서 배달원이 배송할 상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밀키트 중에서도 지역 특색 식품이나 혁신적인 퓨전 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허마셴성은 윈난(雲南)성에서 자란 닭과 현지에서 재배한 버섯으로 만든 닭고기 수프,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간 게요리의 1월 매출이 모두 전달보다 급증했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중국 밀키트 생산∙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회사는 6만3천여 개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밀키트 산업의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항저우에서 요식업에 종사하는 한 사업가는 새로운 요리 스타일에 대한 중국인의 수요가 늘면서 3R 음식 붐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신선식품 공급망이 개선되고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건강하면서도 독특한 요리법으로 무장한 밀키트가 중국인의 저녁 식탁에 더 자주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