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14일] 인공지능(AI) 업체 오픈AI(OpenAI)사가 출시한 대화형 AI 챗봇 소프트웨어인 챗GPT(ChatGP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중국 회사들도 유사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챗GPT 대열에 합류했다.
2020년 9월 8일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종합전시구역에 설치된 바이두 회사 마크. (사진/신화통신)
◇챗GPT 분야에 속속 뛰어드는 중국 기업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고 논문·코드 작성, 업무 보조, 대본 구상까지 해내는 챗GPT가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두 달 전 출시 후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1억 명에 달하며 역사상 사용자 수가 가장 빨리 늘어난 컨슈머 애플리케이션이 됐다.
이에 중국에서도 많은 과학기술 기업이 챗GPT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인터넷 기술 기업 바이두는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인 '원신이옌(文心一言·ERNIE Bot)'의 내부 테스트를 오는 3월 완료하고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다쉰페이(科大訊飛)는 자사의 인공지능(AI) 학습기가 챗GPT 기술을 응용한 첫 번째 제품이 될 것이라며 오는 5월에 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징둥(京東) 클라우드 산하의 옌시(言犀) AI 응용 플랫폼도 산업용 챗GPT인 챗JD를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 응용 시나리오는 콘텐츠 생성, 인간-기계 간 대화, 사용자 의도 이해 등 5개 분야를 포함한다. 이 밖에 텐센트·알리바바·싼류링(三六零·360) 등 여러 기업이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늘리고 있다.
관람객이 지난해 6월 24일 '2022 세계인터넷대회(WIC)'에서 전시품을 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챗GPT 발전 전망 밝아
업계 인사들은 앞으로 자연언어처리(NLP) 분야의 AI 발전이 가속화되고 경제·사회의 많은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후이(安暉)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부수석 엔지니어는 "챗GPT는 효율적인 정보 획득 방식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중요한 생산툴이 될 것이며 잠재적인 응용 분야도 매우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인사들은 챗GPT가 스마트 오피스·과학연구·교육·의료·게임·뉴스 등 분야에서 빠르게 사용될 것이며 금융·미디어·문화·엔터테인먼트·전자상거래 등 분야에서 각 소비자군에 맞는 맞춤형·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의 상업적 잠재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오픈AI사는 챗GPT가 고객을 유치하는 중요한 수단이 됨에 따라 매출이 빠르게 증가해 올해 매출이 2억 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는 10억 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 부수석 엔지니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챗GPT가 수많은 산업에 적용돼 기존 산업의 스마트화 발전을 견인하고 음성 보조, 디지털 휴먼 등 응용 수준을 높이며 산업망 업스트림의 연산 처리 속도, 데이터 레이블링 등 프로세스의 발전을 이끌어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적 응용 위해 넘어야 할 산 많아
그러나 업계 인사들은 챗GPT 및 유사 제품은 아직 초기 발전 단계에 머물러 있어 대규모 상업적 응용이 이루어지기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둥팡(東方)증권의 관련 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AIGC(AI 생성 콘텐츠) 시장 규모는 1조 위안(약 187조2천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나 AIGC의 산업화 정도에 한계가 있어 업무 현장의 대규모 응용이 현실화되지 않았으며 상업화 모델 역시 탐색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부수석 엔지니어는 자연언어처리(NLP)는 하나의 복잡한 기술 분야로 데이터와 컴퓨팅 리소스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고 언어 모델에 오류나 편견 등 문제가 존재할 수 있어 개발자가 끊임없이 개선·최적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1~3년 동안 국내외 AIGC 시장이 성장할 것이며 각 업계 분야에서 응용과 탐색을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업계 및 소비 시장의 디지털 콘텐츠 수요를 파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미디어·전자상거래·영상 등 중점 분야의 발전을 추진하고 기술 혁신과 응용 보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데이터의 품질과 다양성, 제품 보안, 프라이버시 보호, 오류 및 편견 문제 및 기술 혁신 등 분야의 도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