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2월28일] 과학기술 혁신, 산업사슬 개선, 기업 간 제휴·협력...중국의 핵심 자동차 생산기지인 충칭(重慶)시가 다각화된 조치를 취하며 신에너지차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칭시의 몇몇 신에너지차 업체의 올 1월 판매 실적을 보면 창안(長安)자동차의 자체 브랜드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만8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싸이리쓰(賽力斯·SERES) 산하 신형 모델 판매량은 4천400여 대로 449% 급증했고 누적 인도량은 8만 대를 넘었다. 특히 아웨이타(阿維塔·AVATR)의 경우 차량 인도를 시작한지 한 달 만에 2천 대를 돌파했다.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경신위) 통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신에너지차 총 생산량은 충칭시 전체에서 80%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
창안(長安)자동차 생산라인 현장.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8월 충칭시는 1조 위안(약 188조8천300억원)급 스마트커넥티드 신에너지차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기업 수 증가, 기존 기업 및 산업 생태계 최적화 등에 힘쓰고 있다. 최근 충칭시에는 창안자동차, 싸이리쓰 등 16개 신에너지차 완성차 기업이 포진해 있으며 많은 신흥 브랜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또 미들·하이엔드급 신에너지차 모델도 속속 출시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창안자동차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에 들어서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기 구동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체적은 일반 석유 엔진과 비슷하지만 집전기, 감속기, 모터 제어기, 교류 충전 등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제품의 고주파 펄스전류 히팅 기술은 배터리 팩 내부 히팅 문제를 해결해 극도로 추운 환경에서도 배터리 팩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창안자동차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R&D에 투자했다며 스마트 커넥티드, 스마트 주행 등 분야에서 600여 개의 스마트·저탄소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일부 기술은 이미 생산 차량에 탑재됐다고 말했다. 또 자체적으로 구축한 스마트카 디지털 플랫폼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향후 수년간 20여 종의 스마트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로 다른 분야의 회사 간 협력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 역시 충칭시가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조치 중 하나다. 창안자동차, 화웨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연합해 아웨이타충칭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웨이타 브랜드는 ▷완성차 제조 ▷소프트웨어 기술 ▷배터리 분야 기업의 장점을 모아 자동차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융합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27일 충칭(重慶)시에 소재한 싸이리쓰(賽力斯·SERES)자동차회사 량장(兩江) 스마트 공장의 작업 현장. (사진/신화통신)
싸이리쓰 역시 ICT 및 인터넷 기업과 협력하고 화웨이와 함께 신형 자동차 모델을 출시했다. 자동차 산업 혁신 플랫폼 분야에서 충칭시는 중국과학원 자동차소프트웨어혁신센터, 칭화(淸華)대학 리커창(李克强)원사팀 등 중대 혁신 플랫폼을 유치하고 자동차와 소프트웨어, 전자 등 업계의 융합과 혁신을 추진했다.
충칭시는 안정적인 공급사슬 메커니즘 구축에 매진했다. 충칭시 경신위 관계자는 '산업사슬형 투자유치'를 추진해 ICV 신에너지차 산업사슬 기업 200여 개를 모으고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산업의 경우 충칭시에 완공 및 건설 중인 동력배터리 프로젝트의 연간 생산량은 77GWh(기가와트시)로 향상돼 신에너지차 부품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왕자오제(王昭傑) 충칭시 경신위 자동차처 부처장은 "충칭시는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수소차,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등 다양한 기술 계획안을 전면 실시해 잘 갖추어진 산업사슬을 형성했다"면서 "현재 1조 위안급 스마트커넥티드 신에너지차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