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3월4일] 지난해 중국이 경제의 양적·질적 발전을 이루면서 민생복지 개선에 힘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2년 국민경제 사회발전 통계(이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 수요 위축, 공급 충격, 불투명한 전망이라는 삼중 압력에 직면했지만 경제의 양적·질적인 향상을 이뤄내고 전반적인 사회 안정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22일 제14회 시안(西安) 모터쇼 샤오펑(小鵬·Xpeng) 부스에 전시된 신에너지차 모델. (사진/신화통신)
◇'안정적인' 경제 펀더멘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121조 위안(약 2경3천39조6천100억원)을 기록해 2020년과 2021년 연속 100조 위안(1경9천41조원), 110조 위안(2경945조1천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새로운 단계로 올라섰다. 연평균 환율로 환산하면 중국 경제 총량은 무려 18조 달러로 세계에서 둘째로 크다. 1인당 GDP는 8만5천698위안(1천631만7천원)으로 연평균 환율로 환산하면 1만2천741달러로 1만2천 달러 이상의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지난 한 해 중국 경제가 악재를 이겨내고 3.0%의 성장을 달성해 세계 경제 규모 상위권에 있는 주요 경제체의 증가 속도를 앞섰다"며 "경제 총량 역시 꾸준히 늘어나 발전의 토대가 더 단단해지고 종합 국력이 한층 더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중국은 대내외적 요인으로 취업과 물가 안정에 어려움이 컸지만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취업과 물가 모두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해 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도시 신규 취업자 수는 1천206만 명으로 연간 목표치인 1천100만 명을 초과 달성했다. 월간 중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줄곧 3%를 하회했으며 연간 상승률은 2.0%에 그쳤다.
성 부국장은 "이는 미국(8.0%), 유로존(8.4%), 영국(9.1%) 등 선진 경제체의 상승폭을 크게 밑돈 수치이며, 인도·브라질·남아공 등 신흥 경제체의 6~10% 상승폭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의 물가 안정'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극명하게 대비됐다"고 설명했다.
◇'높아지는' 경제 질적 발전
중국 경제 총량이 새로운 수준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경제의 질적 발전 역시 계속 이어졌다.
우선 새로운 성장 동력의 확대가 눈에 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 사회의 연구개발(R&D)비가 3조1천억 위안(584조4천740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3조 위안(565조7천7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수치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중국의 유효 발명 특허량은 421만2천 건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하이테크 제조업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7.4% 늘어났고 하이테크 산업 투자는 18.9% 증가했다. 신에너지차, 태양전지, 공업 로봇 등 제품의 생산량은 각각 90.5%, 46.8%, 21.0% 확대됐다.
녹색 전환도 꾸준히 추진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GDP 1만 위안(188만원)당 에너지 소비가 전년 대비 0.1% 감소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0.8% 감소했다. 전국 339개 지급시(地級市) 이상 도시의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도 지난해보다 3.3% 줄었다.
높은 수준의 개방 역시 꾸준히 확장됐다. 외자 이용이 늘었고 시장화·법치화·글로벌화의 비즈니스 환경 조성이 속도를 냈다. 그 결과 중국은 계속해 전 세계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성 부국장은 "지난해 가격 변동 요인을 제한 중국의 실제 사용 외자 규모가 전년 대비 6.3% 늘어나 역대 최고치의 투자 유치 규모를 달성했다"며 " 지난해 하이테크 산업의 실제 사용 외자 규모도 전년 보다 28.3%의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외자 이용의 36.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작업자가 지난해 5월 6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둥란(東蘭)현에 위치한 재배단지에서 식용버섯을 관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늘어가는' 민생 복지
중국 국민의 소득 역시 늘어났다. 지난해 전국 1인당 가처분 소득은 지난해보다 2.9% 증가했다. 탈(脫)빈곤 현(縣) 농촌 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 역시 5.4% 증가해 전국 농촌 주민의 소득 증가 속도를 앞질렀다.
사회보장 역시 탄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기본 양로 보험, 실업 보험, 산재 보험 가입자는 전년 말보다 각각 2천430만 명, 849만 명, 825만 명 늘었다.
성 부국장은 "민생 관련 사업 발전이 새로운 진전을 이뤄 국민 생활이 꾸준히 개선됨으로써 사람들의 성취감·행복감·안정감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성 부국장은 복잡하고 불확실한 외부 환경과 여러 내부적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중국 경제의 질적 발전을 지탱하는 요소들은 앞으로도 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