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6월12일] 부두에 정박해 있는 1만t(톤)급 화물선, 쉴 새 없이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거대한 크레인. 웨강아오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최초의 자동화 부두인 광저우(廣州)항 난사(南沙) 항구구역 4기 자동화 부두의 모습이다.
난사항은 광저우항의 주요 항구구역 중 하나로 1·2·3·4기 컨테이너 전용 부두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1천800만TEU를 넘어섰다. 그중 난사항 4기 프로젝트는 스마트화 항구 벤치마킹 프로젝트로 4개의 10만t급 외항선 정박지 및 컨테이너 바지선 정박지가 있으며 연간 처리량은 490만TEU로 설계됐다.
쑹샤오밍(宋小明) 광저우항그룹 부사장은 "부두 생산 작업의 각 프로세스에서 정보화·스마트화 제어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정보를 매칭시켜 화물 도착 후 바로 작업이 진행되도록 해 부두에서의 작업 효율이 극대화됐다"고 덧붙였다.
항구는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허브로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분주하게 작업이 이루어지는 난사항은 웨강아오대만구 경제의 활력을 잘 보여준다.
올 들어 난사항의 자동차, 특히 신에너지차의 수출입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난사해관(세관)에 따르면 올 1~4월 난사 자동차 통상구 신에너지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난사 통상구 콜드체인 상품 수입액은 200억 위안(약 3조6천222억원)을 넘어 70% 이상 급증했다. 최근 수입 성수기를 맞이한 두리안은 올 1~5월 난사항을 통해 중국 시장으로 5천700TEU 이상이 수입됐다.
천시(陳曦) 난사해관 부관장은 신선한 두리안이 태국 램차방항에서 난사항까지 4일 만에 도착하며 부두에서 하역돼 화난(華南) 지역 최대 과일 도매시장까지 운송되는 데 1.5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난사해관은 부패하기 쉬운 화물 '6시간 내 통관'을 지키기 위해 난사항에서 ▷사전 신고 ▷항구에서 바로 인도 ▷스마트 투시 검사 등 조치를 취해 신선식품류 화물의 통관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한편 지난 2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15개 체결국에서 전면 발효되면서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RCEP 전면 발효 후 일부 기업은 난사 통상구에서 수입 신고한 자동차용 스틸 코일 등 제품이 모두 RCEP 관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천 부관장은 지난해 난사 통상구에서 수입 신고를 통해 RCEP 혜택을 받은 수입 화물 가치는 42억 위안(7천606억원)에 달하며 6천여 만 위안(108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관세율이 낮아지면서 향후 수입품은 더욱 많은 관세 혜택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수출 측면에서 지난해 난사해관에서 발급한 수출 원산지증명서는 5천924건, 발급 금액은 3억3천300만 달러, 혜택을 받은 기업은 129개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난사항에 개통된 국제선 항로는 150개를 넘는다. 쑹 부사장은 RCEP이 추진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국제 항로는 웨강아오대만구와 세계를 연결해 무역 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난사 해상-철도 복합운송이 정상 운영에 들어갔고 난사항남역 역시 중국-유럽 화물열차, 중국-중앙아시아 화물열차가 운행을 시작해 카자흐스탄 등 국가까지 연결됐다. 난사항은 육상∙해상 무역의 원활한 통로로 긴밀한 무역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