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허페이 6월29일] 안후이(安徽)성에 있는 허페이(合肥)시 메이디(美的∙Midea)세탁기회사 공장은 세탁기 소음을 확인하기 위해 가장 최신 기술이 탑재된 장비를 사용했다. 이 스마트 성문(voiceprint) 수집기는 각 세탁기의 성문을 기록하고 소리의 파형을 비교해 작동 시 소음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왕칸칸(王侃侃) 허페이시 메이디세탁기회사 디지털화 책임자는 "스마트 알고리즘을 결합한 이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성문을 자가 학습해 감지 정확도를 향상시키며 비정상적인 소음이 나면 경보를 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문 감지 및 인공지능(AI) 비전과 같은 스마트 검사 기술을 적용하면서 자사 제품의 불량률이 36% 줄었다고 덧붙였다.
모든 생산 공정에 스마트 장치가 도입된 이 공장은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등대 공장으로 선정됐다. 중국 거대 가전제품 회사인 메이디그룹은 허페이에 있는 공장을 포함한 5개 등대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
고효율∙스마트∙친환경 등 특징을 가진 등대 공장은 최고 수준의 글로벌 스마트 제조를 표방한다.
중국은 '14차 5개년(2021∼2025년)' 스마트 제조 발전 계획의 초안 개요를 통해 경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실물 경제에 집중하고 제조 및 품질 측면에서 중국의 강점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어 실물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의 질적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속속 등장하는 등대 공장은 중국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에 강력한 기초를 마련해 주고 있다. 지난 1월 13일 WEF에서 발표한 등대 공장 목록에 따르면 중국은 등대 공장이 가장 많은 국가로 전 세계 등대 공장의 3분의 1 이상인 50개 등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등대 공장을 지은 회사 중 하나인 허페이 하이얼(海爾) 코스모(COSMO) 스마트컨트롤 상호연결 공장은 '가상 엔지니어'를 생성해 표준행동지침(SOP)의 출력 시간을 3~4시간에서 3초 미만으로 단축했다.
탕즈창(湯志強) 허페이 하이얼 코스모 스마트 컨트롤 커넥티드 공장 사장은 가상 엔지니어가 실시간으로 직원 수와 직원 근무 시간의 변화를 감지해 조정하고 수천 가지 조합 중 최상의 솔루션을 선택해 효율성을 30% 높여 준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이 '솽탄(雙碳·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힘쓰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도 친환경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기술 대기업 레노버의 최대 스마트 컴퓨팅 장치 연구개발(R&D) 및 제조 기지인 LCFC(허페이)전자과학기술회사는 고급 제조 기술을 활용해 컴퓨터 마더보드 생산 중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였다.
쉬샤오화(徐曉華) LCFC IMG 전자부품장착(SMT) 생산부 총감독은 고온 솔더페이스트를 저온 솔더페이스트로 대체함으로써 최고 용접 온도를 약 70도 줄이고, 마더보드 생산의 에너지 소비를 약 20% 감축했다고 밝혔다.
쉬 총감독은 저온 용접 기술의 완전한 적용으로 LCFC는 매년 200만㎾h(킬로와트시) 이상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이는 곧 매년 8만8천 그루의 나무를 심고 1천160t(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말했다.
등대 공장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자 중국의 많은 성(省)급 정부는 제조업의 스마트·친환경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작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은 2천100여 개 고급 디지털 작업장과 스마트 공장을 건설해 스마트 제조 시범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34.8%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21.2% 감축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