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4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서 열린 '제3회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박람회'가 2일 폐막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아프리카 29개국의 1천600종에 가까운 상품이 전시됐다. 이는 전회보다 166% 증가한 수치다. 참가 기업도 전회보다 70% 늘어난 1천500곳에 달했다. 프로젝트 계약 체결 금액은 103억 달러(약 13조5천290억원)로 집계됐다.
◇더욱 활발해진 농업 거래
농업은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 협력의 중점 분야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 관계 보고(2023)'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아프리카 농산물의 대(對) 중국 수출 증가율이 평균 11.4%에 달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농산물 2대 수출국이 됐다.
중국은 그동안 아프리카 수입 농산물의 검역∙통관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녹색통로(패스트트랙)' 확대에 주력했다. ▷케냐 아보카도 ▷에티오피아 커피 ▷탄자니아 참깨 ▷세네갈 땅콩 등 갈수록 많은 아프리카 농산물이 점점 더 많이 중국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각국의 실질적 경제 이익을 가져왔다.
이번 박람회는 또 신업종이 중국-아프리카 농업 협력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셰성원(謝勝文) 주(駐)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대사는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중국 소비자가 아프리카의 우수한 상품을 직관하고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글로벌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양국이 디지털경제∙전자상거래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 인터넷 생방송, 온라인 쇼핑몰 등 방식을 통한 우수 상품 거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녹색장성' 프로젝트로 지속 가능 발전 도모
지난달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에 인접한 국가의 전문가들이 타커라마간(塔克拉瑪幹·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중국의 황사∙사막화 방지 기술을 참관했다. 이처럼 중국은 아프리카의 '녹색장성(Great Green Wall, 綠色長城)' 계획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각국은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 열린 중국-아프리카의 '일대일로' 공동건설 성과전을 통해 녹색발전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찰스 밀루피(Charles Milupi) 잠비아 도시개발부 장관은 "우리는 수력∙풍력∙태양광∙지열 등 국내 재생 가능한 에너지 개발 및 이용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며 "잠비아는 지속 가능한 녹색 인프라 설비와 에너지에 적극 투자하기 위해 관련 정책과 법률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협력으로 새로운 기회 모색
지난달 25일 이집트는 중국이 지원한 미스르샛(MisrSat)-2호 프로토타입 위성을 인도받으면서 아프리카 최초 위성체 조립 및 시험 능력을 갖춘 나라가 됐다.
이 밖에도 ▷화웨이와 우간다 기업이 캄팔라에서 공동 건설하는 우간다 최초 5G디지털 시멘트공장 프로젝트 ▷보츠와나와 중국 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스마트 다이아몬드 광산 프로젝트 ▷콩고 수도 브라자빌에서 문을 연 중국 열대농업과학원의 첫 번째 해외 과학기술 센터 등 중국과 아프리카의 과학기술 협력 사례는 수없이 많다.
알버트 무찬가(Albert Muchanga) 아프리카연합 통상·산업 집행위원은 국가품질지수(NQI)는 지적재산권의 ▷보호 ▷혁신 ▷품질 ▷보안 등의 기본 조건으로서 아프리카 대륙의 자유무역지구 건설, 기술적 무역 장벽 축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아프리카연합 회원국은 중국과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