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도쿄 7월6일] 5일 밤, 약 100명 규모의 일본 시민단체가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일본의 여러 시민단체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지 말아라", "모두의 바다를 오염시키지 말라" 등의 피켓을 손에 들고 도쿄전력 본사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도쿄전력이 준수하는 이른바 '안전기준'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바다로 배출되는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총량을 제한하지도 않고 방사성 물질 농도에 대한 규정 역시 너무 느슨하다고 꼬집었다. 분명 다른 처리 방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오염수를 다량으로 바다로 배출하는 것은 향후 환경에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용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4일 발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관한 종합 평가 보고서에 대해 현장에 있던 많은 시민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현지 주민, 어업단체 및 인근 국가의 반대를 무시하고 해당 종합 평가 보고서를 소위 '인증 허가'로 삼는 것은 그야말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일본 외무성의 초청으로 4~7일 일본을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5일 후쿠시마 제1원전도 시찰했다. 앞서 지난 4일 그로시 사무총장은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종합 평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는 보고서 전문에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 해양 방류가 일본 정부의 '국가적 결정'이라며 "이 보고서는 해당 정책을 추천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