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허페이 7월25일] 길고 긴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부모들이 생업의 현장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을 시간, 일부 중국 학생들은 정부 부서, 지역사회 등에서 제공하는 여름방학 돌봄교실을 통해 신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살살 흔들어 보세요, 색이 바뀌는 게 보이나요?"
화둥(華東)이공대학 화학공정 및 공예과 학생인 선량(沈亮)은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팡차오(方橋) 지역사회주민위원회 신시대 문명 실천 스테이션 내 여름방학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요오드 용액을 떨어뜨린 녹말 용액이 점차 푸른 자줏빛을 띠자 학생들은 '신기하다' '재미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화학실험을 통해 아이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선량은 여름방학을 맞아 허페이 고향집에 돌아온 뒤 여름방학 돌봄교실 자원봉사 활동을 알게 됐다. 그는 아이들이 놀라워하거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식 미니 클래스, 안전 교육, 댄스, 스포츠, 수공예...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곳 돌봄교실에서는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평일에 부모님 모두 출근하세요. 그래서 엄마가 이 돌봄교실을 신청해 줬어요. 저는 실험 수업이 가장 좋아요!"
12세의 러신란(樂欣冉)은 다른 스케줄이 있는 금요일을 제외하고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모두 이곳에서 지낸다고 말했다.
쉬신란(徐新蘭) 팡차오 지역사회주민위원회 위원은 "여름방학 돌봄교실을 개설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많은 주민의 등록 문의가 이어졌다"며 "신청자가 꽤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 아침부터 아이를 돌봄교실로 보내는 학부모도 있다"고 덧붙였다. 쉬 위원은 해당 돌봄교실이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현재 60명의 초등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팡차오 지역사회주민위원회는 여름방학 돌봄교실의 수준을 높이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허페이사범학원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허페이사범학원은 대학생 자원봉사 팀을 꾸렸고 커리큘럼 제공뿐 아니라 수업마다 담당 선생님과 보조 선생님을 각각 한 명씩 배치했다.
"저는 아이들에게 손가락 춤과 현대무용을 가르칩니다. 그런데 이곳 아이들이 비교적 어려서 제 수업이 없을 때는 다른 자원봉사자의 수업을 돕습니다."
허페이사범학원 학생인 자오루(趙茹)의 설명이다. 그는 자신이 사범대 학생이기 때문에 여름방학 돌봄교실 자원봉사를 통해 학생들과의 수업 분위기를 미리 익힐 수 있고 강의 경험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값진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팡차오 지역사회주민위원회 여름방학 돌봄교실의 시작은 지난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6월 허페이시 문명판공실은 '오색 휴일'이라는 여름방학 돌봄교실 문명 실천 활동을 펼쳤다. 해당 활동을 통해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가정에 도움을 주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익한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지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과 2022년 허페이시는 누적 181개 신시대 문명 실천소(스테이션)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했으며 1천84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 8만8천 명(연인원) 이상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6천100여 차례 활동을 진행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