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청두 7월27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1600년 이상 자리하고 있는 다츠쓰(大慈寺)는 과거 꽃, 전등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했던 고대 중국의 계절시장으로 매혹적인 번영의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 북송(960~1127) 시대, 세계 최초의 지폐인 자오쯔(交子)가 이 지역에서 유통되기 시작됐다. 다츠쓰가 소재한 청두시 진장(錦江)구는 중국의 현대화 정책에 힘입어 청두에서 가장 활기차고 번화한 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다.
'제31회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가 28일 개막한다. 청두시는 대회 준비와 동시에 중국의 지속적인 현대화 드라이브에 맞춰 도시 개발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71세인 청두시 시민 리위성(李渝生)은 진뉴(金牛)구에 있는 청베이(城北)체육관으로 걸어 들어갔다. "경기장이 너무 아름답네요! 어렸을 때 이곳에서 뛰어 놀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는 경기장의 변화가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자부심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무술 종목이 열리는 청베이체육관은 대회의 첫 번째 금메달 수여식이 진행되는 장소다. 이곳은 지난 1973년 야외 경기장으로 지어졌고 1980년에는 체육관으로 개조됐다. 리위성은 "당시 이곳에서 농구를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나 급속한 경제 발전과 함께 1990년대 들어 경기장은 전기기구 상가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됐다. 기존 농구 골대는 철거됐고 관중석도 옮겨졌으며, 코트는 2층 규모의 작은 상점으로 개조됐다.
청두는 이번 대회를 위해 36개의 스포츠 경기장을 개조했다. 그중 청베이체육관은 가장 역사적인 경기장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업그레이드된 경기장은 약 2만㎡의 면적을 자랑한다.
딩둥(丁東) 중국 국가체육총국 군중체육사(司) 사장(국장)은 "중국 현대화와 고품질 발전에서 스포츠의 종합적 가치를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두는 스포츠 공원, 커뮤니티 스포츠 센터 등을 마련하며 현지에 스포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두의 1인당 운동장 면적은 2.4㎡ 이상으로 이는 중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다. 스포츠는 이제 이 도시에서 유행하는 관심사로 자리잡았다.
1천500개가 넘는 공원과 40.5%에 달하는 삼림 피복률은 시민들의 야외 운동을 위한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청두의 톈푸(天府)신구에서는 새들이 싱룽후(興隆湖) 위를 날아다니며 얕은 물 위를 활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싱룽후에 조성된 녹지는 톈구신구의 주요 과학기술 인프라와 하이엔드 산업 프로젝트의 급격한 성장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대중으로부터 여가 활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 전문가는 "도시 생태환경의 현저한 향상 덕분에 한때 도시에서 보기 힘들었던 야생 조류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많은 주민들이 조류를 관찰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