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시안 8월14일] 중국 국가 중점 생태기능구인 산시(陜西)성 한중(漢中)시가 산업에 '과학기술력'을 '주입'하며 산업 일선의 '녹색' 함량을 높이고 있다.
푸르른 논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한중시 청구(城固)현 룽터우(龍頭)진에는 한중푸왕(福旺)미곡회사가 도급한 논 재배 기지가 있다. 그리고 100㏊(헥타르)에 달하는 이 광활한 논을 둘러싸고 있는 3m 너비의 도랑에는 가재∙붕어∙자라가 살고 있다.
벼논양어(벼를 재배하는 논에서 물고기도 같이 기르는 친환경 농법)의 재배 방식이긴 하지만 다른 곳과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논 옆에 있는 디지털 관리 센터에서는 실시간으로 작물의 생장 상황이 대형 스크린에 표시된다. 이곳에서는 직원의 클릭 몇 번이면 관련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장레이(張雷) 푸왕미곡회사 사장은 "후난(湖南)∙광시(廣西) 등 다른 지역의 농업과학연구원(소)과 긴밀히 협력해 육묘부터 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단계에 과학기술적 요소를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상품의 친환경성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내 쌀 생산 작업장에서는 수십만 위안(1위안=181원)에 상당하는 스마트 색선별기가 가동되고 있다. 직원은 이 생산라인에서 선진 광학 기술을 사용해 쌀 알갱이를 빠르게 촬영한 다음 공장 표준에 맞는 양질의 쌀을 선별해 낸다고 소개했다.
과학기술의 활용은 현지 농민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룽터우진 신광(新光)촌의 한 농민은 "과학기술력을 앞세운 벼논양어 방식 덕분에 논농사만 했을 때보다 약 0.07㏊당 수익이 300~500위안(5만4천~9만원) 더 늘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을 활용한 녹색 성장은 공업 분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한중시 몐(勉)현 저우자산(周家山)순환경제산업단지에서 고로슬래그를 실은 차들이 속속 화성융리(華晟永利)보온재기술회사의 생산 작업장으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여러 단계를 거친 고로슬래그는 암면제품으로 재탄생한다. 해당 제품은 포장 단계를 거친 후 건설 현장으로 운송돼 주택 건설에서 꼭 필요한 단열재로 사용된다.
왕량리(王浪利) 화성융리회사 총엔지니어는 "회사가 보유한 15개의 기술 특허로 철강 산업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했다"며 "기술 혁신으로 실현한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중시는 농업에서 공업, 산업계획에서 투자유치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을 앞세운 녹색 순환 성장을 꾸준히 추진하며 고품질 발전을 향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