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20일] 지난 16일 개막한 '2023 세계로봇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로 인간·로봇 상호작용(HRI)과 추리력이 강화된 로봇, 인간형 2족 보행 로봇, 스마트 바이오닉(휴머노이드) 로봇 등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해 로봇 산업 매출액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고 올 상반기에는 공업용 로봇과 서비스형 로봇 생산량이 각각 5.4%, 9.6% 늘었다.
이번 콘퍼런스 기간 동안 전 세계 약 160개 로봇 기업과 연구 기관이 600개에 육박하는 선진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처음 선보인 신제품은 60개다.
"안녕하십니까? 세계로봇콘퍼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게 65kg의 인간형 2족 보행 로봇이 전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황샤오칭(黃曉慶) 클라우드마인즈(CloudMinds∙達闥科技) 창업자 겸 CEO는 이 로봇이 60여 개의 스마트 플렉시블 관절로 이루어져 팔 움직임이 자유롭고 물건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중 파운데이션 모델 RobotGPT를 통합한 '두뇌'로 인간과 더 자유롭고 순조롭게 상호 교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또 피부와 얼굴 표정이 인간과 흡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거 등장했다. 리보양(李博陽) 이엑스로봇(EXrobots) 창업자는 이들 로봇이 ▷로봇용 인조피부 ▷기계 구조 ▷유연한 관절 ▷모션 제어 등 다양한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 원격 교육과 라이브방송 등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잉(陳英) 중국전자학회 사무차장은 이제 로봇 산업은 기술 혁신이 집약적이고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발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은 AI·신형 센서·생체모방 등 기술과 결합해 점차 ▷전 영역 인식 ▷스마트 의사 결정 ▷정확한 수행 등 능력을 갖추며 신기술 융합 발전의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로봇 산업 매출액은 1천700억 위안(약 31조1천100억원) 이상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로봇 분야의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은 273개에 달하고 그중 10개 로봇 기업이 제조업 종목별 1위 기업에 올랐다.
로봇 기술의 혁신과 함께 '로봇+' 응용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 로봇 밀도(노동자 1만 명당 로봇 대수)는 392대로 집계됐다. 서비스 로봇 및 특수 목적 로봇이 물류∙의료∙건축 등 여러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우주개발∙응급구조∙공공안전 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콘퍼런스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센서, 디지털 트윈, AI, 바이오닉 스트럭처(Bionic Structure) 등 신기술이 빠르게 개발되면서 로봇 산업도 혁신적 발전 단계에 점차 다가가고 있고 거대한 투자 기회와 폭발적 발전 잠재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제조업 로봇 밀도를 2020년의 두 배로 늘리고 서비스 로봇 및 특수 목적 로봇의 응용을 대폭 확대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방안을 내놓았다.
신궈빈(辛國斌)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부부장(차관)에 따르면 공신부는 '로봇+' 응용을 심도 있게 추진해 분야별 응용 확대, 응용 모델 보급, 신흥 분야 탐색 장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