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충칭, 역사∙문화 공연과 새로운 트렌드로 황금연휴 소비 'UP'-Xinhua

中 충칭, 역사∙문화 공연과 새로운 트렌드로 황금연휴 소비 'UP'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3-10-05 08:34:25

편집: 朴锦花

[신화망 충칭 10월5일] 주황색 조명이 천천히 비추자, 중절모를 쓴 배우들이 문 앞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본다. 몰입형 연극인 '우치장저우(霧起江州)'의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이 연극을 보기 위해 광둥(廣東)에서 충칭(重慶)까지 왔다는 한 관광객은 "감동이 가시지 않는다"며 " 캐릭터를 따라 극 안으로 들어가는 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관광객들은 단순히 '핫플레이스'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데 만족하지 않습니다.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하죠."

'우치장저우'의 쑨란페이(孫瀾飛) 감독은 해당 연극이 기존의 서사 방식을 탈피했다며 관객들은 특정 캐릭터를 따라 직접 연극 속으로 들어와 스토리 이면의 가족과 국가에 대한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쑨 감독은 연휴 기간 공연시장이 성수기를 맞았다며 매일 100장에 육박하는 연극 표가 오전 중에 매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추절(中秋節)·국경절 연휴 기간 충칭은 역사∙문화를 활용하며 양질의 자원을 바탕으로 소비 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충칭 위안보위안(園博園)에 들어서면 화려한 무형문화유산 민속 전시∙공연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원래는 각종 특색 있는 건축물을 보러 왔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무형문화유산 전시를 보게 됐습니다. 오길 참 잘한 것 같아요." 저장(浙江)성에서 온 한 관광객의 말이다.

구이저우(貴州)성 쭌이(遵義)시에서 온 한 학생은 역사극 '충칭∙1949'를 관람했다. 그는 "상호작용이 잘 된 연극 한 편을 보고 나니 피가 끓는 느낌"이었다며 "회전식의 입체적인 무대 덕분에 관객들이 1949년 산청(山城∙충칭의 다른 이름)으로 '타임슬립' 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저우후이팡(周慧芳) 충칭∙1949 문예문화회사 부사장은 해당 연극이 매일 5~6회 공연되며 이번 연휴 기간 총 4만여 명(연인원)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소개했다.

충칭(重慶)∙1949 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연기자들. (사진/신화통신)

공연 관람 후 깊은 여운에 빠져 있는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맛있는 먹거리다. 관광객 대부분은 공연 후 거리로 나와 충칭 국수나 혀가 얼얼한 충칭 훠궈를 먹으며 즐거움을 더한다.

"흑설탕 라오짜오(醪糟∙찹쌀로 만든 전통 특산주) 탕위안(湯圓∙새알심) 1인분, 안으로 들어오세요!"

장베이(江北)구 관인차오(觀音橋) 상권에 위치한 룽지산청(龍記山城) 탕위안점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금세 만석이 됐다. 매장 관계자는 해당 음식점이 70년 역사를 가진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로 연휴 때마다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밤 11시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설명했다.

관광객이 룽지산청(龍記山城) 탕위안점에서 주문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와 더불어 충칭에는 새로운 트렌드의 소비 환경이 조성돼 젊은 소비층에게 이색적이며 흥미로운 소비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장베이(江北)구 베이창(北倉) 문화 크리에이티브 거리 구역에서는 많은 관광객이 한가롭게 거닐며 문화 예술이 주는 '슬로 라이프'를 체험한다. 과거 방직 창고와 오래된 주거단지가 있는 이곳은 지난 2016년 개조를 통해 새롭게 단장하면서 ▷문화 크리에이티브 상점 ▷이색 음식점 ▷문화 전시실 등 다양한 업종이 들어섰다.

옛 공업 유적지 활용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어링얼창(鵝嶺貳廠) 문화 크리에이티브 공원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공원은 설립 이후 많은 청년 예술가와 창업자를 불러 모았고 여러 문화의 운집은 이곳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양이 카페, 트렌디한 문화 크리에이티브 상점 등 다양한 업종은 관광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 관광객은 옷과 장신구를 가득 샀다며 "몇 시간을 돌아다녀도 지겹지 않다"고 말했다.

어링얼창(鵝嶺貳廠) 문화 크리에이티브 공원을 둘러보는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나날이 열기를 더해가는 문화 공연, 소비 활력, 젊은 소비층을 사로잡은 트렌디한 문화 크리에이티브 공원 등 이번 중추절∙국경절 연휴를 통해 역동적이고 유연한 소비 시장의 발전 추세를 드러낸 충칭의 내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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