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11월26일] 충칭(重慶)시 푸링(涪陵)구의 한 공장에서 균일한 크기의 청록색 자차이(榨菜·절임채소의 일종)가 생산라인을 빠져나오고 있다. 이들은 곧 포장되어 일본 요코하마로 보내질 예정이다.
푸링은 주요 자차이 생산기지로 그 제조 역사는 15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지역의 전통 자차이 제조법은 2008년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최근 몇 년 동안 푸링 지역의 자차이는 다양한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그중 일본과 한국이 주요 목적지다.
현지 자차이 제조업체 뤼링(綠陵)실업회사의 저우린샹(周琳翔) 사장은 "정확한 크기·품질·색상의 자차이를 선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에 대한 수출이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은 2022년 1월 1일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따라 처음 양자간 자유 무역 관계를 구축했다. 협정은 양국 간 상품·서비스 무역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뤼링실업회사는 올해 1~3분기 5천만 위안(약 90억원) 규모의 자차이를 RCEP 회원국에 수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일본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어난 약 2천만 위안(36억원) 상당의 자차이가 수출됐다.
저우 사장은 자유무역협정 덕분에 통관 시간이 단축돼 이제 자차이를 일본으로 보내는데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세양허로 일본 고객사의 수입 비용도 절감됐다고도 전했다.
그는 "일본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에서 많은 고객들이 우리와 협력하길 원했다"고 밝히며 향후 해외 창고를 짓고 제품 종류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3분기 충칭 해관(세관)에서 발급한 대(對)일본 RCEP 원산지증명서는 총 69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액은 6천26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4% 확대됐다.
충칭 해관 산하 푸링해관 직원 리항양(李航洋)은 "푸링은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여 특산품의 해외 시장 수출을 촉진했다"고 소개했다.
뤼링실업회사가 위치한 푸링구 칭시(清溪)진의 양페이(楊菲) 진장은 자차이의 수출 성장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부를 가져다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푸링의 더 많은 제품들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자차이 산업을 최적화하고 과학적인 재배 방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