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지난 1월20일] 딸기토마토를 수확하는 계절이 돌아오자 산둥(山東)성 웨이팡(濰坊)시 팡쯔(坊子)구의 쯔항(子航)가족농장 내 비닐하우스가 사람들로 북적인다.
"딸기토마토는 맛이 새콤달콤하고 육즙이 많아 인기가 좋습니다." 북적이는 관광객을 바라보는 저우궈둥(周國棟) 농장 매니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칭다오(青島)농업대학을 졸업한 저우궈둥은 지난 2015년 마을로 돌아와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가족농장을 열고 여러 개의 상표를 등록해 브랜드파워를 앞세운 농산물 판매 루트 확장에 힘을 쏟았다.
팡쯔구는 농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정광량(鄭光亮) 팡쯔구 농업농촌국 국장은 이 지역이 '규모화∙브랜드화∙산업단지화∙스마트화'의 도시 현대 농업 발전을 목표로 농업 구조를 지속적으로 조정 및 최적화하며 다수의 우수한 농산물 브랜드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 팡쯔구에는 성(省)급 표준화 기지 7곳, 시급 표준화 기지 7곳이 건설됐으며 유기농 인정을 받은 농산물도 53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인재는 브랜드를 구축에 있어 가장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팡쯔구는 농업 인재 양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난해부터 '토양 전문가' 등 다양한 인재 1천여 명을 양성, 시범단지와 합작사 120여 곳의 건설을 견인했다.
브랜드 '구축'은 쉽지만 '유지'는 어려운 법이다. 이에 일부 합작사와 재배농가는 선진 농업기술을 도입해 농업 발전에 '과학기술의 날개'를 달아줬다.
팡쯔구 팡안(坊安)가도(街道·한국의 동) 와리(窪里)촌에 있는 위취안와(玉泉窪) 재배전업합작사에 들어서면 10층 높이의 수직재배 기술을 적용한 비닐하우스가 시선을 압도한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유채∙러리∙버섯 등 습성에 따라 분리된 채소가 질서정연하게 정렬돼 있다.
맨 꼭대기 3개 층에는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채소가, 중간 3개 층에는 햇빛을 적절히 필요로 하는 채소가, 마지막 3개 층에는 햇빛이 거의 필요 없는 채소가 자라고 있으며 1층에는 균류가 자라고 있다. 여기에 자동으로 움직이는 채소 운반차가 정해진 경로에 따라 비닐하우스 내부를 오가는 모습은 마치 공장 작업장의 생산 현장을 떠올리게 한다.
류궈성(劉國盛) 위취안와 재배전업합작사 기술총감은 "수직재배 기술로 딸기를 재배하면 전통 재배 방식보다 가지 부분이 20% 더 많이 자란다"며 "햇빛을 충분히 받아 과일 색깔이 균일해 상품화율이 9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류샹둥(劉向東) 합작사 책임자는 와리촌이 '위취안와'라는 브랜드에 힘입어 연간 6천t(톤) 이상의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생산해 약 8천600만 위안(약 158억2천400만원)의 생산액을 실현했다며 이를 통해 주변 22개 마을을 현대화 발전의 길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