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이커우 1월24일]북반구 대부분이 겨울인 1월, 중국 최남단의 하이난(海南)성은 여전히 따뜻하다. 스카이다이빙 강사 빅터와 나탈리는 헬리콥터나 고정익 비행기를 타고 싼야(三亞)의 한 스카이다이빙 기지를 이륙한다. 그들은 지상 4천m 하늘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푸른 바다 위를 날아 하이탕완(海棠灣)의 새하얀 백사장에 착지한다.
칠레 출신인 빅터와 나탈리는 스카이다이빙을 접하기 전에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두 사람은 우연한 기회에 함께 2인 스카이다이빙을 한 후 의기투합해 세계를 돌아다니며 '프로 스카이다이버' 생활을 시작했다.
"겨울만을 기다리는 스키 마니아처럼 우리 스카이다이버들은 여름을 찾아다니죠." 나탈리는 프로 스카이다이버 강사는 이동을 많이 한다면서 거의 매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비행'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말 빅터와 나탈리는 초청을 받고 하이난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하이난은 카리브해 지역처럼 열대기후라서 1년 내내 스카이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빅터는 "중국에서 스카이다이빙은 상대적으로 '젊은' 산업"이라면서 "최근 수년간 빠르게 발전하면서 시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는 중국의 많은 도시에 스카이다이빙 기지가 생겼다.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하러 찾아오는 고객은 아동에서 중∙노년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빅터와 나탈리가 소속된 클럽에는 21명의 강사가 있는데 대부분이 중국인이다.
음력설이 다가오면 싼야는 여행 성수기를 맞고 빅터와 나탈리도 덩달아 분주해진다. 빅터는 하루 평균 4~5번 뛰어내린다면서 심지어 '오전 5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스카이다이빙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소속된 클럽은 서비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강사는 기지의 빅스크린과 휴대전화 앱(APP)을 통해 ▷스카이다이빙 장비의 사용 수명 ▷근무 스케줄 상황 ▷스카이다이빙 준비 절차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카이다이빙은 중국의 신흥 문화관광 분야로서 외국인 인재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언밍(張恩銘) 싼야 타허(塔赫)익스트림스포츠클럽 사장은 외국인 강사를 초빙하는 것은 팀의 안전성과 글로벌 기준의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싼야에서의 생활에 대해 쾌적한 기후뿐만 아니라 우수한 치안과 과학기술 발전이 가져온 편리함을 높이 평가했다.
빅터는 "온라인 쇼핑, 전자결제, 온라인 콜택시 등 덕분에 생활이 무척 편리하다"고 말했다.
자유무역항 건설이 빠르게 추진됨에 따라 하이난은 관련 정책을 최적화해 더 많은 외국인이 여행∙취업∙창업 등의 목적으로 하이난을 찾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런 요인들로 인해 하이난에 더 많은 수요와 발전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