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닝 3월9일] 친톈징(覃恬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의 베이징행 가방 안에는 마오난(毛南)족 초등학생이 그린 수채화 두 점이 들어 있다. 아이들은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차량이 마오난 산간 마을 사이를 오가는 모습과 관개 프로젝트 준공 후 마오난족 사람들이 풍작에 기뻐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친 대표는 "이는 마오난족의 아름다운 삶에 대한 동경이자 올해 제가 전인대 대표로서 건의할 내용의 일부"라고 말했다.
마오난족은 인구수가 적은 산악 민족으로 환장(環江)은 중국 유일의 마오난족자치현이다. 친 대표는 환장현의 마오난족 여교사로 90년대 중후반 출생자다. 사범대 학생에 대한 국가 정책의 혜택을 받아 친 대표는 졸업 후 고향에 돌아와 교사로 일할 수 있게 됐다. 그는 기층(基層)의 향촌 교육 거점의 교사로 일하기 시작해 이제는 환장현 제5초등학교의 국어 교사이자 담임을 맡고 있다.
환장은 국가빈곤구제개발업무 중점현으로 2020년 탈빈곤을 실현했다. 최근 수년간 현지에서는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가 잇달아 개통됐다. 시속 350㎞의 고속열차를 타면 1시간여 만에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과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에 도착할 수 있어 외출이 편리해졌다.
친 대표는 "당과 정부의 덕분에 신시대 마오난 산간 마을 주민의 삶이 날로 풍요로워지고 있으며 이는 제가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사로서 평소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교육 분야의 의제라고 전했다. '기층 교육·돌봄 문제 해결에 관한 건의'는 그가 일터에서 관찰하고 조사연구하고 고민해 만들어 낸 대표 건의안이다.
친 대표는 주변의 많은 학부모들이 평소 일이 바빠 방과후 돌봄에 대한 수요가 큰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현재 ▷돌봄 기관의 성격 및 관할 기관에 대한 불명확한 규정 ▷돌봄기관 관련 부대시설 미완비 ▷전문 지식 부족 등으로 돌봄 학생의 심신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다.
"5개월이 넘는 방문 및 조사연구 그리고 학부모, 관할 부서, 돌봄기관 책임자와 대화·교류를 통해 교육·발전개혁·보건·소방·민정 등 부서의 구체적 기능을 명확히 하고 연석회의 제도를 마련하여 시장 감독관리 부서와 협력해 사회 돌봄 기관에 대한 종합적 규범화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하겠습니다." 친 대표의 말이다.
소수민족 대표로서 친 대표의 주요 관심사는 마오난 산악 마을의 진흥 발전이다. 환장은 카르스트 지형의 산간지대에 위치해 있다. 지형으로 인해 많은 농지가 천수답에 속한다. 날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일부 농촌은 계절성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친 대표의 고향인 샤난(下南)향은 마오난족의 발원지다. 이곳 역시 계절성 물 부족 현상이 존재한다. 고향 사람들은 대형 관개지구 공정 프로젝트를 건설해 현지와 주변 지역의 관개용수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 생산 여건을 향상시켜 향촌 진흥을 추진할 것을 기대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많은 마오난족 사람들이 과일, 특색 농산물 등을 재배하면서 생활이 점점 풍요로워지고 있다"면서 "이들에게는 토지 재배 여건 개선과 생산 규모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환뤄(環羅)관개지구 프로젝트 건설 추진 가속화에 관한 건의'를 만들어내기까지 그는 1년여가 넘는 시간 동안 논밭으로 조사연구를 다니고 수리 및 농업·농촌 등 부서와 반복적으로 소통했다. 건의의 목적성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는 건의가 관련 부서와 위원회에서 채택된다면 현지 주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