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19일] 올 들어 중국 각지에서는 도시 실정에 맞는 부동산 관련 조정∙최적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즈(中指)연구원의 모니터링 통계에 따르면 1분기 90개에 육박하는 성∙시(현)에서는 ▷구매 제한 취소∙완화 정책 ▷공적금 대출 최적화 정책 ▷대출금리 하한선 단계적 폐지 등 100여 개의 정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최적화 정책이 점차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금과 상환 기한이 같긴 하지만 월 상환액이 200위안(약 3만8천원) 넘게 줄었으니 관리비를 아낀 셈이죠!"
광둥(廣東)성 양장(陽江)시의 천(陳)씨는 자신의 월수입이 약 6천 위안(114만6천원)이라며 이번에 신청한 대출의 월 상환액이 2천260위안(43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양장시가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을 폐지한 후에 중국건설은행 양장시 지점은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우대금리(LPR)를 0.4%포인트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그간 관망세를 유지하던 천씨는 원하던 주택을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광둥성 장먼(江門)시의 장(張)씨 역시 최근 중국공상은행 장먼시 지점에서 80만 위안(1억5천28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30년 만기, 등액원리금 대출로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이다. 장씨는 "부동산 대출 정책이 조정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하려고 한다"며 "직원의 도움을 받아 금리를 계산해 보니 6만 위안(1천146만원) 이상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장먼∙양장을 포함해 자격을 갖춘 광둥성 15개 도시에서는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을 폐지했고 중국 전역에서 최소 30개 이상의 도시가 첫 주택 중 상업용 개인 주택의 대출금리 하한선을 폐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리위자(李宇嘉) 광둥성 주택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각 도시의 실거주 목적의 강성 수요 및 개선형 주택의 구매 수요가 주를 이루는 시장 상황에서 주민 수입이나 취업 상황을 고려했을 때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의 폐지는 주택담보대출의 월 상환액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장쑤(江蘇)성 하이안(海安)시 등지에서는 주택의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이 점차 시행되고 있다.
"살고 있던 집이 십수 년 된 주택이라 엘리베이터도 없고 낡아 주거 환경을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이구환신' 행사를 알게 됐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저는 143㎡의 대형 평수를 골랐습니다." 하이안시 한 주민의 말이다.
춘절(春節·음력설) 이후 1선 도시에서 구매 제한을 완화하고 공적금 대출 최적화 등의 정책을 시행하는 지역이 늘면서 일부 지역에선 신규 및 기존 주택 거래량이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諸葛)데이터연구센터가 중점 14개 도시를 모니터링한 결과 기존 주택 거래 건수가 전월 대비 125.2% 급증한 10만2천75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시 퉁저우(通州)구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지난달부터 고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기존 주택 매매에 관한 문의가 주를 이룬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부동산 수급 정책이 지속적으로 최적화 및 조정됨에 따라 주택 구매자의 구매 의사가 안정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