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이커우 4월18일] '제4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ICPE)'가 다시 한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CICPE 4호관 글로벌 특색 소비 전시구역에 들어서자 미니 다리미 사용법을 시연하는 부스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직원이 손바닥 크기만 한 다리미를 들고 구겨진 명주 손수건을 두어 번 살살 문지르자 금세 주름이 펴졌다. 직원은 "말레이시아산 다리미로 물을 넣지 않고도 다림질이 가능해 옷감이 상하지 않고 무척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우수 소비재 박람회인 CICPE에서는 뷰티 제품, 전자 과학기술, 선진 의료 기기 등 글로벌 우수 제품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복고풍의 다리미나 안마 기능이 있는 깔창, 머리만 대면 잠이 오는 '숙면룸', 옷에 묻어도 지워지는 크레용 등 생활 속 불편한 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한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은 소비자의 체험과 구매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1호관 디지털 및 서비스 소비 전시구역에서는 '지시한 대로 움직이는' 커다쉰페이(科大訊飛∙iFLYTEK)의 AI 청소 로봇이 많은 바이어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 청소 로봇은 작업 도중 액체 얼룩을 만나면 자동으로 후진해 바닥을 닦은 뒤 다시 청소를 이어간다.
저장(浙江)성 전시관에서는 100년 역사를 가진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인 왕싱지(王星記)가 선보인 부채가 인기를 끌었다. 해당 부채는 우산 기능을 겸비하고 있어 물에 닿아도 찢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서예∙그림 등 전통적 문화 요소를 가미해 살짝 흔들면 먹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좋은 제품이라면 혁신에 대한 모색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캐치'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사과를 원하는 데 배 한 광주리를 준다면 아무 소용이 없죠." 항저우(杭州)왕싱지산예(扇業)회사 관계자는 부채의 크기와 자재 성능 및 예술적 스타일 모두 오래된 부채에 생기를 불어넣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 기간 세계적 회계법인 KPMG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성적 소비라는 큰 환경에서 소비자는 제품 자체의 품질과 경험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은 소비 수요를 찾아내면서 아름다운 삶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한층 더 충족시켜야 한다는 풀이다.
앞서 지난 14일 CICPE의 부대행사로 글로벌 상품 관련 수급 매칭 행사가 열렸다. 여러 차례의 협상 끝에 총 92건의 수급 협력 의향서가 체결됐다. 이를 통해 식품, 건강 관리 제품, 수공예품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의 우수한 제품이 '일반 가정'에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시장의 변화는 중국 경제 운영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사회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은 12조 위안(약 2천364조원)을 돌파했다. 1인당 서비스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확대됐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중국 각지에서 소비 브랜드를 구축하고 소비 여건을 개선하고 있어 "향후 중국 소비 시장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