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타이위안 5월5일] 노동절 연휴(5월 1~5일) 첫날인 지난 1일, 산시(山西)성 윈청(運城)시에서 온 관광객 자오룽라이(趙蓉來)는 4일째 휴가를 즐겼다. 미리 휴가를 보낸 그는 연휴 피크 기간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자오가 이런 식으로 휴가 계획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연휴 시작 전 가족과 함께 여행을 시작해 상하이 야생동물원을 찾아 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연휴 피크 기간을 피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도로나 관광지에서도 크게 붐비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 노동절 연휴 기간, 자오처럼 법정 휴일과 주말(혹은 연차)을 붙여서 여행에 나선 사람이 적지 않다. 그들은 4월 28~30일 '3일간 휴가'를 써서 4월 27일(토요일)~5월 5일까지 무려 '9일간의 연휴'를 즐기는 전략을 선택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뉴(途牛)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관광 시장의 소비가 크게 늘면서 중국 국내 장거리 여행 및 아웃바운드 관광도 급증했다. 특히 17%에 육박하는 관광객은 5일 이상의 여행을 떠났고 이들은 피크 시기를 피하고자 연휴 시작 전 여행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휴가를 붙여' 떠나는 여행 외에도 젊은이들은 '소도시 자유여행'으로 '인파가 많은' 기간을 피했다. 미지∙특별함∙캐주얼∙품질∙깊이를 특징으로 하는 마이너 관광지와 개성화된 여행 방식이 젊은층의 휴가철 나들이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노동절 연휴 허빙쉬(賀炳旭)는 야외 도보 탐험 관광 코스를 선택했다. 지난달 29일 허빙쉬와 친구들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를 출발해 산시(山西)성 진청(晋城)시 링촨(陵川)현에 도착했다. 그리고 30일 타이항산(太行山) 산골의 바오두(抱犢)촌을 향해 본격적인 도보 여행을 시작했다.
"평균 연령은 30세 전후로 모험을 좋아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어합니다."
허빙쉬는 연휴 기간 몰려드는 인파에 숙박과 식사가 여의치 않을 것을 우려한 몇몇 사람은 연휴 전 미리 휴가를 내 이번 여행에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적거리는 도시를 피해 인적이 드문 곳에서 타이항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자신을 비워내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넷 시대에서 자란 중국 젊은이들은 인터넷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는 데 익숙하고 여행 중에도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다.
이에 항저우 문화라디오텔레비전여유국과 시후(西湖) 풍경명승구 관리위원회는 최근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들 기관은 관광 체험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조회 앱(APP)을 출시, 관광객들이 붐비는 시간대를 피하고 녹색 모빌리티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관광객이 위챗으로 '항저우(杭州) 발견' 미니 프로그램을 열면 첫 화면에 '관광지 쾌적도, 실시간 승객 포화도' 메뉴가 뜬다. 이를 클릭하면 항저우 주요 관광지의 실시간 승객 흐름과 포화도를 확인할 수 있다.
장스만(張世滿) 산시(山西)대학 교수는 젊은층이 '휴가 피크 시기'를 피해 휴가의 여유로운 질을 추구하는 것은 다양해지고 성숙해 가는 관광시장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층은 자신이 원하는 여행 체험에서 편안함을 추구하며 성장과 즐거움을 느끼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