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등에서 기차로...中 최초 타지커족 열차장 '눈길'-Xinhua

말 등에서 기차로...中 최초 타지커족 열차장 '눈길'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05-06 08:16:56

편집: 陈畅

[신화망 우루무치 5월6일] 목초지를 거의 떠나지 않았던 조상과 달리 아이얼카이야·둬리카이(艾爾開牙·多力開·27)는 기차를 타고 타리무(塔里木·타림)분지, 허시(河西)회랑, 쓰촨(四川)분지 등을 셀 수 없이 많이 건넜다.

중국 서쪽 변경인 파미얼(帕米爾)고원에서 태어난 아이얼카이야는 설산 목초지에서 쭉 자랐다. 흔들리는 말 등에서 기차까지...시간은 빠르게 흘러 그는 중국 최초의 타지커(塔吉克)족 열차장으로 성장했다.

지난 3월 23일 아이얼카이야·둬리카이(艾爾開牙·多力開)의 고향인 신장(新疆) 타스쿠얼간(塔什庫爾幹)타지커(塔吉克)자치현. (사진/신화통신)

아이얼카이야가 소속된 중국철로 우루무치(烏魯木齊)국그룹 쿠얼러(庫爾勒) 여객구간 청두(成都)열차팀은 카스(喀什)~청두서역 운행을 담당한다. 해당 구간은 일 년 내내 높은 여객량을 유지하고 있다. 정차 역은 총 50여 개다.

"열차장은 동료 20여 명과 자신을 책임지고 1천여 명의 승객을 모셔야 하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견장에 줄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은 더 많은 책임과 더 엄격한 요구를 의미하죠." 아이얼카이야의 말이다.

처음 열차 승무원이 됐을 때 아이얼카이야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어느 한 번은 "쿠얼러역에 도착했으니 내려주십시오"라는 잠꼬대를 반복해 동료를 깨웠다며 웃지 못할 헤프닝도 있었다고 전했다.

"반년의 실습 기간을 거쳐 드디어 정식 열차 승무원이 됐습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열차 승무원으로 일한 4년 동안, 그의 각종 인사 고과는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2023년 하반기 열차장 보직 시험에 지원한 아이얼카이야는 우수한 성적으로 종합평가를 통과했다.

아이얼카이야(뒤 왼쪽 넷째)가 4월 22일 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이얼카이야가 처음 기차를 탄 것은 우루무치에 가서 대학을 다녔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이얼카이야의 아버지는 그를 데리고 산골마을을 출발해 300㎞가 넘는 산길을 달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카스역에 도착했다.

이때를 회상하자 아이얼카이야는 눈물을 흘렸다. 입사 후 고향을 떠나기 전, 그의 어머니는 전통 문양이 새겨진 작은 향낭을 만들어 약초를 담아 건네줬다. 오늘날까지 '작은 향낭'은 여전히 그의 캐리어에 보관돼 있다. 이 작은 향낭은 힘들 때마다 가족의 따뜻함을 상기시켜 용기를 북돋게 한다.

아이얼카이야(오른쪽)가 4월 19일 민간 무용수와 함께 전통 무용을 즐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어린 시절부터 목축지에서 생활하면서 아이얼카이야는 열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키웠다. "마을이 좁아 이웃끼리 서로 돕고 친절하게 잘 지내 손님 접대에 능숙하죠." 아이얼카이야의 말이다.

그는 목축민이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단결하는 힘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점이 철도 서비스 향상에 도움에 됐다고 부연했다.

이 젊은 열차장이 고향에 돌아올 때마다 마을은 항상 떠들썩해진다. 친척과 이웃들도 매번 그를 찾아 대학과 취업 등 정보를 알아보고 타지 이동에 관한 여러 조언을 구하는 것에 익숙하다. 아이얼카이야는 이미 자신의 고향에서 '성공의 롤 모델'이 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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