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스자좡 5월6일] 노동절 연휴 동안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슝안신구에는 국가 5A급 관광지인 바이양뎬(白洋淀)이 있지만 이곳의 관광 성수기는 일반적으로 연꽃이 만개하는 7~8월이다. 최근 슝안신구를 찾는 많은 관광객은 유명 관광지인 바이양뎬이 아닌 '미래도시'의 탄생을 직접 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베이징에서 온 관광객 장웨이(張威)는 아내와 딸을 데리고 슝안신구 치둥(啟動)구에 있는 베이징 제4중·고등학교 슝안(雄安) 캠퍼스와 슝안 스자후퉁(史家胡同)초등학교, 슝안 베이하이(北海)유치원을 차례로 방문해 기념촬영을 했다. 그와 그의 아내는 베이징 제4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들은 이 세 학교의 베이징 캠퍼스와 슝안 캠퍼스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고자 양쪽의 사진을 다 찍었다고 말했다.
이들 3개 학교는 베이징시가 슝안신구 건설을 지원한 결과물이다. 지난해 학교가 순차적으로 문을 열면서 슝안신구 아이들은 '집 앞'에서 징슝(京雄∙베이징~슝안)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요즘 대도시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원 20분 산책'이 새로운 레저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원 녹지를 '힐링스팟'으로 삼아 경치를 감상하고 산책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슝안에서 공원까지는 300m, 그린밸트까지는 1㎞ 거리다. 3㎞면 삼림지대까지 도달할 수 있어 많은 외지인이 힐링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톈진(天津)에서 온 한 관광객은 가족과 함께 슝안신구 치둥(啟動)구의 중앙 그린 밸리를 찾았다. 그는 "이곳은 평화롭고 봄기운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슝안신구 교통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스마트'다. 153km에 달하는 룽둥(容東)구역 디지털 도로에는 신호등, 전자탐지기 및 각종 센서 등이 탑재된 7천500여 개에 달하는 '스마트 가로등'이 배치돼 있어 교통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미래 도시의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슝안을 찾는 관광객이 있는 반면 슝안의 역사를 보기 위해 오는 관광객도 있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서 온 문화학자 쑤징(蘇靖)은 슝저우(雄州) 고성 유적과 안저우(安州) 고성 유적을 차례로 방문해 슝안의 '슝'과 '안'의 기원에 대해 알아봤다. 그는 얼마 전 슝안신구에서 8곳의 고대 도시 유적이 발견되면서 수천 년간 면면히 이어진 문화 유적의 흔적도 볼 수 있게 됐다며 막 탄생한 젊은 도시에서 유구한 역사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번 노동절 연휴에 슝안을 찾은 많은 관광객은 랜드마크, 생태 시나리오, 역사 유적지 등을 보며 다양한 방식으로 휴가를 즐겼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