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5월8일] 올 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관광지 입장권, 호텔, 승차권 예약량이 크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즐길 거리가 등장하며 관광객에게 다양한 나들이 체험을 선사했다.
업계 인사들은 나들이 수요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면서 각지 생활 서비스업 소비를 가속화하고 콘텐츠 확대와 품질 향상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관광시장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6일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올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국내 관광객 및 나들이객은 총 2억9천50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국내 관광 및 나들이 소비 규모는 12.7% 늘어난 1천668억9천만 위안(약 31조3천75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올 노동절 연휴 기간 전국 변경검문소를 통한 내외국인 출입경 인원은 846만6천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1% 확대됐다. 그중 외국인 출입경 인원은 98.7% 급증한 77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
왕쉐잉(王雪瑩) 창춘(長春) 캉후이(康輝)여행사 영업부 매니저는 "한국, 태국 등지로 가는 여행객이 많은 편"이라며 "이들 국가는 4~5일의 휴가 기간이 적당한 데다 가성비도 좋다"고 소개했다.
6일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사회 전체의 지역 간 이동량이 지난해 노동절 연휴 기간보다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철로 하얼빈(哈爾濱)국그룹 직원은 "5월 1일 하루 여객만 50여만 명에 달하며 올해 하루 여객량과 역대 같은 기간 여객량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동안 중국 전역 주요 도로의 교통 흐름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5일 중국 공안부 교통관리국에 따르면 모니터링 대상인 75개 주요 간선 고속도로의 700개 주요 루트 모니터링 지점에서의 통행량은 지난해 연휴 기간보다 4.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절 연휴 기간 스마트 검색 플랫폼 콰커(夸克·Quark) 앱의 인기 검색어 중 젊은층의 여행 검색 인기가 전년 동기 대비 256% 급증했으며 특히 '여행 촬영' 키워드 검색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생활서비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메이퇀(美團)의 통계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3일 전 전국 현지 생활서비스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확대됐다. 음식점 예약량은 73% 늘었으며 일부 음식점의 테이블 대기 수량은 1천 개 테이블을 넘어섰다.
이번 연휴 기간 소도시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이 크게 증가했다. 저장(浙江)성 안지(安吉)현, 퉁루(桐廬)현, 쓰촨(四川)성 두장옌(都江堰),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양숴(陽朔)현, 윈난(雲南)성 미러(彌勒)시 등지가 관광 목적지로 인기가 높았으며 이들 지역의 관광 예약은 평균 36% 늘었다.
알리바바의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豬·Fliggy)에 따르면 구이저우(貴州)성 첸시난(黔西南)부이(布依)족먀오(苗)족자치주 및 류판수이(六盤水)시, 시짱(西藏)자치구 아리(阿里)지구, 간쑤(甘肅)성 자위관(嘉峪關)시, 하이난(海南)성 링수이(陵水)리족(黎族)자치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우란차부(烏蘭察布)시 등지의 관광 예약량 평균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했다.
여행 스타일 중 보다 자유롭고 유연한 일정이 각광받았다. 페이주에 따르면 연휴 기간 동안 렌터카 등 자가운전 여행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0% 이상 증가했다.
여행 대신 문화 소비를 선택하는 사람도 많았다. 6일 중국 국가영화국에 따르면 올 노동절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은 15억2천700만 위안(2천870억원), 관람객은 3천777만 명에 달했다.
황추신(黃楚新) 중국사회과학원 뉴미디어연구센터 부센터장은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는 소비 심리와 이념의 변화를 반영한다"면서 "젊은층은 소비의 양이 아니라 품질을 중시한다"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