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징 6월4일] 사방으로 튀는 불꽃, 수백 대의 공업로봇, 끊임없이 돌아가는 생산라인...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 리샹(理想·Li Auto)자동차 생산기지에서 스탬핑·용접·도장·조립 등 공정을 거쳐 신에너지차가 차례로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서 중국 전역으로 팔려나간 리샹자동차는 37만6천 대에 달한다. 동기 대비 180.2%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6년 창저우에 자리잡은 리샹자동차는 8년 만에 1천억 위안급(약 19조원)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다.
옌더췬(嚴德群) 창저우시 공업정보화국 국장은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업계 선도 기업을 육성·유치하며 '발전∙저장∙전송∙응용∙네트워크'의 산업생태권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방위적 '신에너지 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2015년 창저우는 중항(中航)리튬배터리(이후 '중촹신항(中創新航∙CALB)'으로 사명 변경)를 유치했다. 지역 최초의 동력배터리 기업이었다. 당시 기업은 적자 상태였지만 창저우 진탄(金壇)구는 정부 자금으로 증자와 주식 매입에 나서며 기업이 암흑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이제 중촹신항은 출하량 전 세계 5위, 중국 3위의 업계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6년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2018년 펑차오(蜂巢)에너지, 2019년 비야디(BYD)...이후 완성차 및 동력배터리 산업사슬 선도 기업들이 창저우로 빠르게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3천400여 개 신에너지 산업사슬 기업들이 이곳에 집결했다.
창저우는 동력배터리 산업사슬 완성도가 97%에 달하고 신에너지차 및 부품 산업 생산액은 4천500억 위안(85조5천억원)을 넘어섰다.
창저우는 산업사슬의 클러스터화를 통해 '발전∙저장∙전송∙응용∙네트워크'의 신에너지 산업생태권을 빠르게 형성해 나가고 있다.
'발전' 분야에서는 태양광 산업사슬을 완성하며 톈허(天合)광에너지, 스촹(時創)에너지 등이 '탄소제로 제품'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는 동력배터리뿐만 아니라 압축공기 에너지 저장, 수소 에너지 등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이 중국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송' 분야에서는 특고압 송전·변전 시설, 변압기 제품 및 전력 케이블 산업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응용' 분야에서 신에너차 이외에 최근 완방(萬幫)신에너지는 100만 번째 충전대를 출시하면서 아시아 신에너지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자동차·에너지·도로·클라우드'의 융합 발전을 통해 견고한 응용 기초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리민(李敏)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창저우전력공급회사 마케팅서비스센터 주임은 "지난해 창저우 현지에 보급·응용된 신에너지차는 6만 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그는 회사가 충전소, 건물, 단지, 스마트 제조기업 등에 각각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해 태양광, 에너지 저장 등 부문에서 상호 보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레이(盛蕾) 창저우시 시장은 "신에너지 응용 시나리오를 확대해 '모든 산업사슬'의 녹색·저탄소화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창저우 신에너지 산업 분야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기업의 생산액 동기 대비 15% 증가해 7천680억 위안(145조9천200억원)을 넘어서며 현지 규모이상 공업 생산액 성장에 98.8%를 기여했다.
그결과 지난해 창저우는 중국 지역총생산(GRDP) '1조 위안(190조원) 도시' 대열에 합류했다.
몇 달 전 장쑤성은 창저우를 '신에너지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창저우 태양광, 동력·에너지저장 배터리, 신형 전력장비, 신에너지차 등 산업사슬의 혁신·업그레이드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오는 2025년까지 창저우 신에너지 분야 생산액 규모 1조 위안(190조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